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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가 닳도록 스페인어] 여행할 때 나를 든든하게 해줄 만능어 por favor!

오완선 2018. 4. 2. 21:43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카페. 스페인어를 활용하여 커피 한 잔을 주문하려는 당신, 어떻게 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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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저에게 커피 한잔 주세요... ‘주다’가 스페인어로 뭐지?, dar 동사가 ‘주다’이니까 변화형은 da... ‘나에게’는 me니까... 그러면 me da..... 아니야, 아니야. 정중하게 요청할거니까 podría를 써주고 Podría darme un café...”

여기 까지 생각했다면 일단 칭찬할만하다. 문장이 틀린 것도 아니고 실제 사용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황하지 않으면서 조금 더 스페인어다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센스는 약간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그 센스 부족한 주인공은 8년 전의 나다.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처음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기 전 혼자 머릿속으로 문장을 만들며 했었던 내가 했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초 동안 소리 없이 고군분투 하던 내 앞에서 너무나도 간단하게 주문을 마친 한 chico의 주문법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이렇게 쉽다니, 이거 실화인가?’

un café con leche, por favor.

[운 까페 꼰 레체, 뽀르 파보르]

카페라테 한 잔이요.

그는 자신이 원하는 ‘카페라테’, 즉 'café con leche'라는 명사 뒤에 영어의 please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por favor’만 붙여 주문을 하고 여유 있게 미소까지 지었는데, 그 모습이 나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구구절절 머릿속으로 긴 문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간결하면서 세련미까지 더할 수 있으니 por favor가 마치 ‘열려라 참깨’와도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스페인이나 중남미여행에서 많이 주문하거나 요청할 법한, 즉 por favor의 앞쪽에 자주 등장할 명사들을 포함한 10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명사 끝에 ‘por favor’를 붙여 적당히 빠르게, 또 적당히 큰 소리로 주문하는 연습을 해보자.

Una cerveza, por favor. [우나 세르베싸, 뽀르 파보르] 맥주 한 잔이요.

Una hamburguesa, por favor. [우나 암부르게사, 뽀르 파보르] 햄버거 하나요.

Dos billetes, por favor. [도스 비예떼스, 뽀르 파보르] 티켓 두 장이요.

Una botella de agua, por favor. [우나 보떼야 데 아구아, 뽀르 파보르] 물 한 병이요.

El menú, por favor. [엘 메누, 뽀르 파보르] 메뉴판 부탁해요.

La cuenta, por favor. [라 꾸엔따, 뽀르 파보르] 계산서 부탁해요.

Más despacio, por favor. [마스 데스빠시오, 뽀르 파보르] 조금 더 천천히 말해주세요.

Sin sal, por favor. [신 살, 뽀르 파보르] 소금 빼고 주세요.

Una foto, por favor. [우나 포또, 뽀르 파보르] 사진 한 장 부탁해요.

Una toalla más, por favor. [우나 또아야 마스, 뽀르 파보르] 수건 한 장 더 주세요.

[곽은미/마르가 스페인어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