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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이라면 피해야할 일본 여행지

오완선 2017. 12. 17. 18:18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관광객수가 700만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숫자가 한국을 찾는 일본인 숫자의 3배에 달한다는 소식이 최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죠. 하지만 일본에는 한국인이라면 방문하기전 주의해야 할 장소가 있습니다. 갈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말이죠. 과연 어떤 곳들이 있는지 보실까요?



1. 야스쿠니 신사/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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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야스쿠니에 참배하는 일본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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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곳이죠? 일본 신사는 일본 전통신앙 신토에 따라 신을 기리는 곳입니다. 야스쿠니는 근대 이후 일본이 벌였던 청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 전쟁 등 전몰자 246만여명이 안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야스쿠니(靖國)의 의미는 정국, 즉 평화로운 나라를 의미하는데, 일견 아이러니컬 하죠. 조선을 포함 아시아 여러나라를 침략하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죠 히데키 등 A급 전범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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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유슈칸 전경(좌)/가미카제 특공대의 상(가운데)/종전일 행사때 사열하는 일본 군인(우)
야스쿠니가 유명해진 건 일본 주요 정치인들의 참배 문제 때문입니다. 전쟁을 일으키고 이웃국가에 피해를 준 것을 반성한다고 하면서 A급 전범을 합사한 뒤 주요 정치인들이 계속 참배를 하고 있죠. 때문에 한국 등 전쟁 피해국들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특히, 야스쿠니 경내에는 유슈칸(遊就館)이라고 하는 전쟁박물관이 있는데요. 전시물 대부분이 일본의 침략행위를 미화함은 물론, 모든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는 내용입니다. 마치 일본이 전승국 이자 전쟁을 일으킨 나라 같지 않은 느낌을 줄 정도죠. 굳이 가야 겠다면 호기심 충족, 또는 교훈?을 얻기 위해 들려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단, 유슈칸 입장은 유료이니 참고하시길.



2. 군함도/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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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군함도의 전경과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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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영화 개봉으로 화제가 됐었죠? 군함을 닮아서 군함도란 별칭을 가진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섬 입니다. 한국인에겐 조상들의 강제징용과 수탈의 뼈아픈 역사가 담긴 곳이지만, 일본에겐 근대화의 상징물이자 좋은 관광수입원으로 기능하고 있죠.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등재 허가를 내주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의 역사를 적시하라 권고했다지만, 일본정부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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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폐쇄된 다카시마 섬 공양탑 모습
한편, 군함도 옆에 다카시마 섬이라는 곳도 있는데요. 노동하다 죽어간 조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공양탑이 한때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소개된 후 한국인들이 많이 찾자 나가사키 시가 폐쇄해 버렸다고 하네요.



3.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묘·토요쿠니 신사/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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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도요토미 히데요시 일가의 묘
교토의 키요미즈테라( 清水寺 )남쪽, 교토 여자대학 부근엔 울창한 숲과 묘지로 이뤄진 지역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서 아미타봉을 향해 계속 걸어가면 수백개는 족히 돼 보이는 계단이 나옵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정상에 오륜석탑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탑이 바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무덤 이랍니다.

조선 침략 실패의 후폭풍으로 1615년 도요토미 가문은 망하고 무덤도 폭파 되었습니다. 후계권력을 잡은 이들이 전쟁의 책임을 히데요시에게 돌리고 조선과의 외교관계 복원 시키기 위해 행한 조치 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 그의 생애가 재평가를 받으며 그를 기리는 토요쿠니 신사(豊国神社)가 재건되고 무덤도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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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토요쿠니 신사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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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코무덤
사실, 히데요시는 일본인들에겐 상당히 호감형인 것으로 보입니다. 수년 전 일본의 한 신문이 일본국민을 대상으로 행한 여론 조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 1위에 오르기도 했었으니까요. 미천한 신분에서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올라 전국 시대를 통일했다는 사실이 정체 돼 있는 일본인들의 관심을 끄는 듯 합니다. 하지만, 임란을 일으켜 우리 국토를 유린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심지어 코를 베어오게해 코무덤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한국인 입장에선 곱게 봐줄 수 없는 인물인건 분명합니다.



4. 가부키쵸/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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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번화가 신주쿠에 있는 가부키쵸(歌舞伎町)는 일본 최대의 유흥가 라고 합니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한국의 홍등가 처럼 이곳에는 소위 나쁜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고 합니다.술과 유흥이 넘치는 곳이다 보니 가부키쵸도 타지역에 비해 범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비좁은 지역에 낡은 빌딩이 밀집해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사고가 빈번히 난다고 하니, 다른 볼 곳도 많은 관광객들이 굳이 가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5. 카마가사키/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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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버금갈 만큼 치안이 좋다는 일본. 하지만 일본에도 속된말로 슬럼가가 있답니다. 바로 오사카에 있는 카마가사키(釜ヶ崎). 아이린 지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일본 최대의 슬럼가로 도시 빈민, 일용직 노동자, 노숙자 등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범죄율과 건수도 일본 최고를 기록한다고 하네요.

이곳이 슬럼가가 된 이유는 뭘까요? 1960년대 고도 성장시기 부동산 붐이 일며 일용직 노동자들이 몰렸다가 1990년 전후 버블 붕괴로 주거환경이 나빠지고 빈민들이 몰리게 된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10여년전엔 일본 희대의 살인마가 숨어 있다 발각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부 사람들은 이 지역을 일본속의 다른 세계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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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카마가사키에 값싼 숙박시설이 많이 생겨 돈이 궁한 외국 배낭여행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타지역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싼 가격은 한번쯤 의심해 보아야겠죠? 현지 부랑인들이 간혹 여행객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고 하니까요. 밤에는 남자들도 주의 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여자혼자, 또는 여자 여행족끼리 아이린지구를 돌아다니는 건 지양해야 할 듯 합니다.



6. 쿠시다 신사/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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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다 신사는 일제의 낭인들이 조선 궁궐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던 일본도 히젠토(肥前刀)가 보관되어 있는 곳입니다. 히젠토는 전체 길이 120cm, 칼날 90cm로 나무로 만든 칼집에는 '일순전광자노호(一瞬電光刺老狐 : 늙은 여우를 단칼에 찔렀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칼의 주인인 도오 가츠아키가 살해 당일 작전명 '여우사냥'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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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 모른채 후쿠오카를 찾은 많은 한국인들이 쿠시다 신사를 방문해 현지인들이 기도하는걸 따라하거나 예쁘다고 밝은 표정으로 셀카와 인증샷을 찍고온다고 하네요. 현지인들 처럼 기도를 하고 소원을 비는 한국사람들이 상당히 있는 듯 합니다. 신사 안에 한글로 쓴 기도문이 걸려있기도 한다고 하니까요. 몰랐다면 모르지만 알고 있었다면 이런 일은 지양해야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