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이쿼녹스 타보니

“이쿼녹스는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입니다. 시승을 꼭 해보세요. 변명이 통하지 않는 완벽한 제품이란 걸 느끼실 겁니다.”
7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만난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이쿼녹스를 꼭 한번 타보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쿼녹스가 한국에 처음 공개됐을 때 가격과 엔진 출력 등의 경쟁력이 동급 경쟁 모델보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자 “일단 한번 타보세요”라는 자신감으로 돌파한 것이다. 19일 이쿼녹스 시승 행사가 열린 날, 기자는 카젬 사장의 자신감 가득했던 한마디를 떠올리며 차에 올랐다.

이쿼녹스는 1.6L CDTi 친환경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경쟁 모델들이 대부분 2.0L 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쿼녹스는 기본적인 차량 재원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숨은 디테일에 승부를 건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쿼녹스는 중형 SUV지만 크기는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다. 준중형과 중형 SUV 사이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쿼녹스는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기존 자동차 강판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기가스틸을 사용했다. 전 모델보다 180kg이나 무게가 줄어들었지만 차체 강성이 22%가량 높아졌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코너에서의 변속과 코너링이 부드러웠다. 핸들링이 생각보다 가벼워서 의외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1.6L 엔진이라 힘과 주행 성능이 달리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력한 주행과 가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벼우면서도 주행 능력에 특별한 흠이 없는 이쿼녹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연비도 좋은 편이었다. 복합연비는 L당 평균 13.9km다. 멀리서 이쿼녹스를 보면 차체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비스듬한 디자인임을 알 수 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인데 연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자율주행기능도 탑재해 차선 이탈 방지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도 들어 있다.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최고 등급을 받은 사실이 안전성을 입증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고객들을 배려한 섬세한 기능들도 눈에 띈다. 트렁크 밑을 발로 차기만 해도 트렁크가 열린다. 창문을 연 채로 차 밖에서 문을 잠그면 창문도 저절로 올라가며 잠긴다. 최대 1800L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과 트렁크 바닥 아래에 또 다른 수납공간을 넣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트렁크 문이 열리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섬세한 배려도 담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2가지 색상의 대시보드가 눈에 띈다. 좌석 시트도 2가지 색상으로 꾸며 포인트를 줬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 시스템과 4개의 휴대전화 충전 USB 포트, 220V 인버터도 있다. 여가 활동과 레저, 사무까지도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담은 것이다. 운전석과 보조석에는 통풍 시트도 장착했는데 바람을 빨아들여 온도를 낮춰 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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