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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있으면 기억력·사고력 문제 위험 50% 높아

오완선 2024. 3. 5. 14:22

코골이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이 있을 경우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경학회(AAN)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력과 사고력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약 50% 높다는 연구 결과를 4일 소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메디컬 센터 도미니크 로 박사팀이 성인 4200여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제76차 AAN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그래픽=양진경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에게 수면의 질과 기억력 및 사고력 문제 유무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수면에 대해서는 수면 중 코를 골거나 숨을 헐떡이거나 숨을 멈추는지 물었고, 기억력과 사고력에 대해서는 기억력 장애, 집중력 장애, 의사 결정 문제 유무 등을 질문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 중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보고한 사람은 1079명으로, 증상이 있는 사람은 33.1%(357명)가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증상인 없는 사람 중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628명)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나이와 인종, 성별, 교육 등 기억력 및 사고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보정한 결과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있을 경우 증상이 없는 사람보다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약 50% 더 높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아침에 두통을 경험하거나 업무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