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의 도시 '속하고진'이 좋은 5가지 이유

<블로그여행기>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은 여강시(丽江市 리지앙시) 시내에서 북쪽으로 7㎞, 백사진(白沙镇 바이샤진)에서 3㎞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나시족 언어로 '사오우(绍坞)'라고 하는데, '높은 봉우리 아래에 위치한 촌락'이라는 의미이다. 차마고도(茶马古道)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됨을 인정받아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여강보다 작은 규모이나, 돌다리와 석판로(石板路), 상마스(上马石), 마궈터우(马锅头)의 정원, 룽취안사(龙泉寺)에 남겨진 명대(明代) 벽화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여행객들에겐 최근 속하고진이 여강고성보다 좋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왜인고하니 속하고진에는 여강고성과는 다른 ‘조용함, 아늑한 풍경, 옛 마을과 어우러진 물, 그리고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즐길 거리’라는 5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에 사진과 글을 통해서 속하고진을 소개해 볼까 한다.

▲ 속하고진의 아늑한 풍경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이 좋은 이유
1 조용함

속하고진을 더욱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속하고진의 가장 큰 매력은 여강고성과는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 있다고. 여강고성은 비수기가 없다. 1년 365일 언제나 여행객들로 붐비며 거리와 거리가 활기가 넘치고 시끌시끌하다. 가끔은 이 너무 과해 조용히 안락하게 휴식을 청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피해를 주기 쉽다. 그러나 속하고진은 그렇지 않다. 물론 오후 6시 전에는 여강고성에서 숙박하는 여행객들이 찾아와 고성과 다를 것 없는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이 좋은 이유
2 아늑한 풍경

여행객들로 붐비는 여강고성을 보고 어떤 이들은 여행자들을 위한 기념품 백화점 같다고 아쉬워한다. 실제로 여강고성엔 현지인들이 살고 있지 않고 한족들이 몰려와 상점을 내고 숙박업소를 만들고 식당을 차렸다. 더 이상 현지인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거다. 여강고성이 변했다고 한들 여전이 매력적인 곳이지만 옛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속하고진은 어쩜 여강의 옛 모습을 그리워 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장소가 아닐까? 직접 안으로 들어가보자 여강고성과는 달리 현지인들의 모습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다. 마을 안에는 조그만 텃밭도 있었고 아이를 업고 다니는 아주머니, 소수민족 할머니도 만날 수 있었다. 이렇듯 속하고진은 아늑한 풍경이 있는 곳이다.

▲ 물의 비친 옛 건축물이 아름답다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이 좋은 이유
3 옛 마을과 어우러진 물

여강고성에도 물은 있다. 그러나 넓은 고성 면적 탓 때문인지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특히 갈수기에는 정말 조금이다 싶을 정도로 물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본래 여강은 건조한 지역인데다 기온 차가 심해 많은 여행자들이 감기에 쉽게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소하고진은 달랐다. 집과 집, 거리와 거리 사이 시원한 속하(束河 수허)가 흐르고 있어 건조하지도 않을뿐더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옛 마을과 어우러진 시원한 물소리는 여행자들의 몸과 마음 이롭게 한다. 속하고진의 옛 마을과 함께 어우러진 속하(束河)의 매력에 빠져보자.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이 좋은 이유
4 저렴한 물가

여강고성과는 다르게 속하고진의 기념품은 약간이지만 싸다. 먹거리, 숙박 비용들도 그렇다. 게다가 물건을 판매하려고 말을 걸어 귀찮게 하는 직원들도 적으니 맘 편하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강의 유명 샤오츠(小吃 간식)이라는 지또우량펀(鸡豆凉粉)[5위안]을 속하고진에서 먹어 보았다. 주변에서 살고 계시는 소수민족 할머니가 만들었는데 얼마나 양을 많이 주시던지 속하고진에서 시골인심을 느껴본다.

▲ 한국어 악세사리 전용 가게가 속하고진에 생기나보다.

▲ 지또우량펀(鸡豆凉粉)은 이곳의 유명한 간식거리다. 음료로 현지의 요거트까지 시켰다.

속하고진(束河古镇 수허구전)이 좋은 이유
5 다양한 즐길 거리

속하고진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다양한 행사, 신나는 음악...... 이건 여강 고성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여강 고성의 면적이 너무나 커서 한 번에 돌아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속하고진의 면적은 그리 크지 않아서 한번에 돌아보기에 적합했다.

속하고진의 다양한 즐길 거리 중에서도 특히 말 타기를 추천하고 싶다. 완벽하게 보존되었다는 차마고도(茶马古道)의 진수를 속하고진에서 말을 타고 체험해보자.

▲ 말 타고 여행하는 차마고도

▲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요리 4종, 돌솥비빔밥, 김밥, 신라면, 한국식 돈가스 라고 적혀있다.

속하고진 여행 TIP
이동과 숙박

이동 : 여강고성 수차(水车) 주변에 속하고진 까지 한 번에 이동하는 봉고차가 많다. [1인 5위안]

숙박 : 안에는 많은 숙박업소를 비롯해 YHA유스호스텔 2곳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의 링크를 공유한다.

云南丽江束河K2国际青年旅舍
K2 International Youth Hostel Shuhe Lijiang Yunnan China

http://www.yhachina.com/ls.php?hostID=1&id=78

▲ 속하고진의 유명 유스호스텔 k2

글·사진 제공 : 박진심의 즈징도서관 (http://zjlibrary.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