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일흔 청춘노인, 여든 보통노인, 아흔 조금노인’

오완선 2017. 9. 10. 17:16


일흔 청춘노인, 여든 보통노인, 아흔 조금노인

일흔 청춘노인, 여든 보통노인, 아흔 조금노인

‘일흔 청춘노인, 여든 보통노인, 아흔 조금노인.’

젊어진 신체 나이.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40대를 ‘샌드위치 세대’라고 한다. 40대가 부모부양과 자녀양육이라는 두 개의 짐을 지고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지금의 10대는 어떻게 될까? ‘4·2·1세대’라 불리는 이들 세대는 네 명의 조부모와 두 명의 부모 사랑을 받고 자랐다. 출산율이 1%대로 추락한 20여년 전부터 태어난 세대다. 그런데 이들은 어린 시절 받았던 사랑을 어른이 되어 조부모와 부모에게 되돌려줘야 할지 모른다. 6명의 어른을 모시고 자녀를 키우는 ‘더블 샌드위치 세대’가 될 것은 자명하다.

전 인구에서 차지하는 노인 비중은 한국이 14%로 OECD국가 평균(17%)보다 낮다. 문제는 인구 노령화의 속도와 노인 빈곤율이다. 한국은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사회가 인구 노령화에 대비를 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뒤늦게 공적연금 설립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인구노령화 속도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재정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정부의 제도 정비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어두운 노인의 삶은 미래세대의 꿈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시민의 복지 운동, 자원봉사활동이 확산되는 이유이다. 자원봉사자는 남을 돕는 과정에서 사랑을 깨닫고 지혜를 배운다. (사)전국자원봉사연맹은 빈곤 노인과 독거 노인의 도우미로서 사랑과 행복 바이러스를 전국 곳곳에 전파하고 있다.

“눈이 내릴 때 나라야마에 가는 것은 행운이야.”일본의 산골마을 나라야마의 노인  고려장(오바스테)을 소재로 다룬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의 주제가에서 하루라도 빨리 죽고 싶은 노인들의 심정이 느껴진다.

“눈이 내릴 때 나라야마에 가는 것은 행운이야.”일본의 산골마을 나라야마의 노인 고려장(오바스테)을 소재로 다룬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의 주제가에서 하루라도 빨리 죽고 싶은 노인들의 심정이 느껴진다.

과거 일본의 ‘고려장’이 현재의 한국에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심의 길거리, 농어촌의 외딴집 그리고 교도소가 ‘나라야마’가 되고 있다. 사회가 너무 빨리 늙어가면서 생긴 서글픈 풍경이다.

과거 일본의 ‘고려장’이 현재의 한국에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심의 길거리, 농어촌의 외딴집 그리고 교도소가 ‘나라야마’가 되고 있다. 사회가 너무 빨리 늙어가면서 생긴 서글픈 풍경이다.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44만2544가구다.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 2011년 693명에서 2015년 1245명으로 늘었다. 4년 새 거의 2배가 증가했다(보건복지부 자료)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44만2544가구다.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 2011년 693명에서 2015년 1245명으로 늘었다. 4년 새 거의 2배가 증가했다(보건복지부 자료)

노인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수용자는 2438명이었다. 10년 전인 2007년(782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법무부) 심지어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일부러 범죄를 저지른 후 교정·수용 시설에 자발적으로 ‘입소’하는 노인도 늘고 있다.

노인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수용자는 2438명이었다. 10년 전인 2007년(782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법무부) 심지어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일부러 범죄를 저지른 후 교정·수용 시설에 자발적으로 ‘입소’하는 노인도 늘고 있다.

교도소보다 극단적인 선택도 있다. 자살하는 노인이다.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명 당 116.2명이나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2015년 OECD자료).

교도소보다 극단적인 선택도 있다. 자살하는 노인이다.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명 당 116.2명이나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2015년 OECD자료).

우리나라의 65세 노인의 상대 빈곤율은 49.6%다. 노인 2명 중 1명은 가난하다는 얘기다. 세계 평균은 12.6%로, 노인 빈곤율 또한 세계 1위이다. ※상대 빈곤율(인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소득의 절반 이하인 빈곤층)

우리나라의 65세 노인의 상대 빈곤율은 49.6%다. 노인 2명 중 1명은 가난하다는 얘기다. 세계 평균은 12.6%로, 노인 빈곤율 또한 세계 1위이다. ※상대 빈곤율(인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소득의 절반 이하인 빈곤층)

가장 큰 문제는 세계 유례없는 속도로 빨라지는 인구고령화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5%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2026년에는 20%. 2050년에는 35.9%에 이를 전망이다(미국 통계국·2015년)

가장 큰 문제는 세계 유례없는 속도로 빨라지는 인구고령화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5%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2026년에는 20%. 2050년에는 35.9%에 이를 전망이다(미국 통계국·2015년)

제도적 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하여 뒤에서 묵묵히 도움을 전하는 봉사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26년 째 노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전국자원봉사연맹도 그 중 하나다. “주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일을 하고 있다”-이현미 과장

제도적 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하여 뒤에서 묵묵히 도움을 전하는 봉사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26년 째 노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전국자원봉사연맹도 그 중 하나다. “주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허기를 달래는 일을 하고 있다”-이현미 과장

(사)전국자원봉사연맹은 소외된 독거노인과 빈곤노인들을 위하여 전국 26개소의 ‘천사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사랑의 도시락 배달, 합동생신잔치, 영정사진 제작, 효도관광, 효도잔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노년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사)전국자원봉사연맹은 소외된 독거노인과 빈곤노인들을 위하여 전국 26개소의 ‘천사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사랑의 도시락 배달, 합동생신잔치, 영정사진 제작, 효도관광, 효도잔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노년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