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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막한 자연이 숨겨 놓은 낭만. 전북 부안.

오완선 2020. 4. 11. 16:28

전북 부안

곰소염전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천일염 생산지다. 4월부터 10월 중에 방문한다면 소금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북 부안은 한반도의 특징적인 요소를 한곳에 모아놓은 곳이다. 서해안을 향해 삐죽 나온 반도로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고, 육지 대부분은 산악 지형이다.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일대는 크게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바다를 끼고 있는 변산면의 바다 쪽 일부가 외변산, 변산면 내륙을 포함해 상서면, 하서면, 진서면 등이 내변산에 속한다.


부안의 중앙을 통과하는 736번 지방도를 달리다보면 제각기 방향을 튼 산봉우리들이 첩첩이 산을 이루듯 서 있고 하늘과 산이 비치는 호수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내변산은 수많은 봉우리가 있는 금강산을 떠올리게 한다. 외변산은 아담한 해수욕장과 오랜 시간이 빚어낸 해안 절경을 품고 있다. 자동차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지방도 736호선을 따라 변산반도 내륙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모두 만족할 만한 선택이다. 중간에 자동차에서 내려 걸으면서 풍광을 즐기는 것도 좋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변산

직소폭포는 채석강과 함께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절경이다.

지방도 736호선을 따라 직소폭포로 향하다 보면 강원도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비록 가장 높은 봉우리인 의상봉이 해발 506m밖에 되지 않는다지만, 동서남북 여기저기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산봉우리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내뿜고 있다. 암봉과 암벽, 그리고 숲이 조화로이 어울리는 모습이 신비롭다. 내변산 안쪽에 동서로 길게 뻗은 부안호는 내변산의 신비로움에 더욱 깊이를 더한다. 직소폭포는 이런 내변산에 꽁꽁 숨겨놓은 보물 같은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내륙의 소금강으로도 불린다.



직소폭포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가장 쉽고 볼 것이 많은 길은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걸어 갈 수 있다. 길이는 약 2.3km. 계절마다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봉래구곡, 인장바위, 실상사 등 볼 것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