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소비자 中직구, 첫 3조원 넘어
미국 직구 감소세…1년새 7.3% 하락
“트럼프, 60% 초고액 관세 공약 검토”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미국도 견제에 나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온라인 직구 금액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는 등 중국 이커머스가 전세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전날(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6조7567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온라인 직구 금액이 3조2900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1년 전(1조4900억원)보다 2.2배로 뛰었다. 전체 해외 직구 금액 중 절반 정도(48.7%)가 중국 직구액인 셈이다.
이같은 돌풍의 배경은 중국이 초저가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직구 수요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알리, 테무 등 중국 업체들은 국내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만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자회사인 테무는 증가 폭이 2위에 올랐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국내 소비자의 미국 직구 금액은 1조8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다. 감소율은 1년 전(-3.2%)에 비해 더 확대됐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미국 직구 메리트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견제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초고액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평균 12%인데 이를 5배까지 높이겠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8년 불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 2200여개에 최고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해 미·중 무역전쟁을 일으킨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테무(Temu)’의 성장 동력이 저하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주가가 급락했다. 핀둬둬는 테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설문조사 등 제3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테무에서 쇼핑하는 미국 소비자수가 직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오자 핀둬둬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8.2% 하락한 후 30일 3.74% 추가 하락했다. 전날(1일)에는 0.22% 하락 마감했다.
2024.02.02.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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