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스크랩] [DSLR 바닥부터 내공쌓기] 1. 빛, 너는 무어냐(1)

오완선 2006. 8. 30. 09:57

주위의 멸시와 가난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우리의 주인공.

유명하다는 무예의 고수를 찾아가 엎드려 간청합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시키시는 일이라면 뭐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디 저를 스승님같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보통 주인공에게 처음으로 떨어지는 미션~이 바로 물긷기입니다.

일 년 열 두 달 새벽같이 일어나 물을 긷다 보면 분이 차 올라 목구멍까지 따끔거리게 되지요.

그러다 어느날 울컥하여, 도사님께 따지고 듭니다.

 

"아니, 스승님! 왜 도 닦는 건 아니 가르쳐 주시고, 물만 길으라 하십니까????"

우리의 고매하신 스승님께서 일갈하십니다!

"아니, 여태 물을 길으면서 네가 배운 것이 없더냐???"

 

네....물긷기라는 단순하며 반복적인 일과 중에서 스스로 생각하며 배울 것을 찾았어야 되는 것인데.....

물을 긷는 동안 몸과 마음도 튼튼해졌고,

처음에 비해 물통을 지고 균형잡고 뛰기도 잘하고,

계절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물맛, 그 인과 관계는 또 어떠하며, 

등등......

무협 만화라도 보신 분이라면 뭐 대략 우리의 주인공들이 겪는 초반의 수련과정을 빠삭하게 꿰고 계실겁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래서 "DSLR 바닥부터 내공쌓기"

오늘 제가 한 일은 사진공부로 치면 물긷기 정도에 해당하는 단계일까요..... 

조리개*셔터스피드 조합으로 빛에 대해 알아 보기 1탄이라고 합니다.

 

저도 뭔 말인지 아직 잘 모릅니다....배우는 입장이라...;;; 암튼 저와 같은 입장이신 분들 같이 숙제하며 배워 보아요.

 

다만 조리개라는 건 우리 눈의 홍채같이 밝은 곳에 나가면 구멍이 작아지고, 어두운 곳에 가면 구멍이 넓어져서 늘 적당하게 보이듯이, 렌즈 안에서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조리개 수치가 작을수록 구멍이 커서 빛이 마이~ 들어가는 거래요...숫자가 컸을 때 빛이 많이 통과한다..이러면 얼마나 외우기 좋을까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헷깔린단 말이죠....ㅠ.ㅠ

 

그리고 셔터 스피드는 물론 찰칵!하는...소리....그 시간의 길이인데...쩝쩝.....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고 한다면 밝은 빛일 경우엔 잠깐만 셔터를 열어 주면 되니까, 1/1000초 식으로 셔터 스피드가 짧아지고, 좀 어두운 경우엔 필요한 전체 빛의 양을 채우기 위해 셔터를 조금 더 오래 열어둬야 되니까, 1/30초, 15초 이런 식으로  길어지게 되잖아요....그래서 어두울 때 사진찍으면 셔터가 열렸다가 다시 닫힐 때까지 꼼짝말고 있어야지 안 그랬다간 초현실적으로 흔들린 작품이 나오구요...

 

준 비 물

 

 

카메라 - DSLR 카메라(물론 렌즈 달고...ㅡ.ㅡ 꼭 원하시면 필름카메라도 괜찮슴다. 필름값과 현상비만 넉넉하시다면...) 나, 일반 디카 중 수동모드(M mode) 지원되는 놈들 

 

 (대략 이런 것 달려 있는 놈. 다 필요 없고 오늘은 M, 너만 있음 돼!

   다른 식으로 수동모드 선택하는 카메라 소유자는 트랙백 다실 때 필히 올려 주세요. 감사감사~)

 

 

 

삼각대 - 있으면 좋고, 없으면 뭐 안정적인 바닥에 고정

찍을 대상 - 유리병, 과일(냉장고 뒤져서 과일이 없으면 양파나 고구마나 뭐나....ㅡ.ㅡ) 뭐....그런 것.

찍을 곳 - 가능하면 공간감이 좀 있는 곳.

             사람들 다니는 야외에서 자리 펴고 뻘짓하기 민망하다 싶으시면,

             아파트 베란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을 향해 찍어 보면 어떨까요....?

 

 

(기본으로 찍어 본 사진. 아무 생각없이 찍었다는..........과일 하나만 더 얹었으면 싶었는데...)

필름감도 400(새벽에 뭐 찍고 대략 방치 시츄레!이션), 셔터스피트 1/8000, 조리개 2.8 

실수로 대략 노출이 맞아 버림....ㅠ.ㅠ

셔터 누르기 전에 생각해야 되는데, 누르고 나서 필름감도 100으로 조절.

 

 

그리고 삼각대는 없어서 캠코더용 삼각대를 임시로 썼습니다. 카메라를 돌리면 나사가 헐거워져서(이해불가하시면 그냥 넘어 가세요....) 완전소중 삼돌이님(제 카메라 애칭) 떨어질까봐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해 보 기 

 

 

찍을 대상...그냥 되는대로 주워들고 나왔습니다. 저는 술을 끊었고(?), 집에 술 마실 분 초대하는 일도 없고 해서, 고이 모셔둔 별 것 아닌 남아공산 백포도주랑 와인잔도 간만에 햇빛봤습니다.

 

시간 및 날씨.....오전 8시 50분. 햇빛 쨍쨍. 드디어 케이프타운에도 봄은 오는가!!! 5분 넘으니까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 생성되는 소리가... 간만이라 그런지...속닥속닥 아주  다정하게 들립니다.......(참고 저는 남반구 거주자라서 계절 반대.)

 

장소.....정원. 원래 내일이 정원 관리하러 오는 날인데, 어째 오늘 왔더군요.....뒤에선 풀 다 깎고, 저 사진찍기 끝나기만 기다리는 사람이 셋....압박.ㅡ.ㅡ

 

 

뒤에서 내 일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정원사 아저씨들.

앞의 풀은 혹시 집에서 소라도 키울까 하여 겨우내 기르던 풀밭...이 아니라 방치당한 잔디밭...

바람이라도 불면 흔들리는 모습이 보리밭 못지 않게 장관입니다~~~!!!

ㅡ.,ㅡ

내년 겨울에 다시 길러서 느린 셔터로 찍어 봐야징.케케케~

 

카메라마다 다르겠지만, 다이얼을 돌려보거나, 매뉴얼을 뒤적여 보거나, 카메라 가게나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 보면(이 경우 욕먹을 수 있음! ..해 보시고 트랙백에 메이커별 반응 올려 주셔도 괜찮아요.ㅎㅎ)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지원하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값의 폭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카메라의 경우 셔터스피드는 1/8000부터 30초까지 55단계

제 렌즈가 지원하는 조리개값은 2.8에서 22까지 19단계

이론상으로는 55*19, 즉 1045가지의 다른 빛을 잡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노출이 너무 과다하거나, 너무 부족한 경우 꺼멓거나 완전 허옇게 나오므로 그 부분은 생략.

 

카메라의 놀라운 순간 메모리  능력과 렌즈의 초음속 모터 덕에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순식간에 828장 찍었습니다.  사진 봐 가면서 찍어야 되는데, 걍 쌔애리~ 고마~ 찍어 댔죠..... 

 

 

다 찍고 카메라를 컴터에 연결, 몇 번 클릭클릭하면, 다운로드 중이라는 빨간 불(기종마다 색깔 다를 수 있습니다....뭐 혹시 태클 들어올까봐...)이 한참을 깜박거리고 나서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아주 여러번 반복해서 말입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실제 화면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흐음....19*55칸의 표를 어떻게 하나의 표로 짜서 블로그에 올려야 되나 갑자기 암담한 마음이.....!!!

 

메신저에 우리 영감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컴터 앞을 오락가락......

 

두둥~ 영감님 등장! (영감신 아님!)

 

아래 대화에서 ""는 우리 영감, --는 저, 마눌의 말입니다.

 

-남표온~(신혼 초엔 오빠, 하니~ 이렇게 불렀으나, 제 정신이 들고 보니(?), 그게.......성격상.....ㅡ.ㅡ;;), 800여장 찍었어. 생각보다 얼마 안 걸리더라..어쩌구 저쩌구..종알종알....이거 다 올려??? (은근 칭찬해 주기를 바라는 강아지같은 마음.)-

 

"(그러나 바로 짤 없이 본론)그럴 필요는 없구. 각 조리개 수치별로 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봐."

 

-(순간 발끈)뭐야!!! 심도 비교해 보자는 거 였어? 나도 조리개를 조일 수록 심도가 깊어진다는 것 정도는 알거든???-

 

"...(잠쉬 침묵. 우리 영감은 침묵할 때가 가장 무섭다........덜덜덜.) 조리개 수치가 달라지면 달라지는 게 심도 밖에 없냐...?"

 

- 그야~ 적정한 노출이라는 가정하에서.....조리개 수치가 달라지면 당근 셔터스피드도 달라지지만, 정물일 경우에 셔터스피드가 달라진다고 뭐가 달라져? 기운의 흐름이라도 찍힌다는 거야? 그럴꺼면 왜 800장이나 찍으라고 했나.....궁시렁 궁시렁..궁시렁궁시렁렁렁렁렁..... -

 

"그럼 너는 어떻게 적정 노출을 알 수 있어?"

 

-아따~ 노출계는 뒀다 뭐에 쓰요~! 삼돌이(제 카메라의 애칭입니다.)는 말이시....평가 측광, 부분 측광, 스팟측광, 중앙부 중점 측광, 다이얼 하나로 다 된단 말이오오오....정 거시기 뭐시냐...눈밭(뭐 케이프타운에 눈밭이 있겠냐만은)에라도 갈라치면 노출부족으로 찍으면 될 것 아니겠소???-

 

채팅이므로 영감이 볼 수 없을꺼라는 생각에 옆에 메뉴얼 두고 슬쩍슬쩍 컨닝해가면서 뭔 소리를 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일단 다다다닥 글빨로 눌러 보려고 나름 아는 주워 들은 풍월을 총동원 해보지만, 조용히 돌아온 대답은.....

 

"너/는/    /아/직/    /빛/을/    /이/해/하/지/    //   /하/는/구/나/./././././././..."

 

글짜 하나 하나가, 쩜 하나 하나가 뇌 세포 하나 하나를 쿡! 쿡! 쿡! 찔러 제 얼굴 상반부는 자잘한 수직선들로 그림자를 이룹니다....(이해 불가? 넘어 가시고.....)

 

두둥.......2단 변신~!

자존심이라는 이름의 버튼을 누르면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변신하는 마눌....

변신하면 눈에서 파란 불이 나오고, 두뇌는 평소와 전혀 다른 논리연산체계를 따름.

다만 별 일 아닐 때에도 변신(?)한다는 것이 최대 약점.

 

 

-(버럭!!!) 그래....고르면 될 것 아냐....그까이꺼~ 828장에서 열 아홉 장 고르는 거 대수야?  한다 이거야...(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했더니, 지난 회에서도 연출된 장면...)-

 

이렇게 오늘도 하수를 면하지 못한 저는 826장 중에서 19장을, 대략 사오십장에서 한 장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궁시렁궁시렁.............거리면서 말입니다.

- 별 거 없기만 해봐..아주~ 그냥~ 내가~......(흠, 그래봤자 뭘 어쩌겠냐만은.....)-

 

고르는 과정에서

 

그러나 고르다 보니 참....

이게 쉬운 일이 아니로군요....

 

각 조리개 수치별로 적정한(남도 아닌 제 얼굴에 달고 다니는 바로 그 눈에 적정하게 보이기만 하면 되는...) 사진 한 장 고르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이었습니다. 

 

우선은 제 성격이 1차적으로 장애가 되네요. 뭐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다 괜찮아, 괜찮아 하는 식의 사고 방식....그러다 보니, 뭐 이정도면 괜찮다 싶은 것이 두서너장씩 연달아 나타납니다. 이건 오렌지를 봤을 때 좋고, 이건 와인병 색깔이 제일 예쁘게 보이고, 이건 배경에 깔린 잔디밭까지 생생하고...등등등. 이걸 고르면 와인병한테 미안하고, 그렇다고 이걸 고르면 풀밭한테 불공평하고..........

 

아마 그래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무엇을 찍으려 하는가?"하는 생각을 서터를 누르기 전에 먼저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인가, 아니면 주제가 되는 어떤 부분인가.....

 

아무래도 주제가 되는 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찍는 것이 화면 전체를 다 살리면서도 주제를 명확히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쉬운 것 같아요.

싸랑하는 여친님 프로필을 찍는다치면 흔히들 쩜팔이라고 부르는 50.8mm 렌즈에 조리개 화알짝 열고 배경을 예쁘게 샤라락 날려서 여친님 얼굴이 돋보이게 찍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배경의 나뭇잎 하나 조차도, 지나가던 날파리 한마리 조차도 여친님의 얼굴에 경배를 올리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여친님 프로필이 지향해야 할 바가 아닐까요......?

 

어쨌거나 저는 여친님이 없으니 그거 걱정할 틈이 없구요. 당장에 내가 이 지루한 정물 사진으로 전달하고 싶은 바를 먼저 정해야 제일 좋은 사진을 정할텐데 말입니다....뭐 우리 영감님이 저에게 원한 과제가 이거 였거나 말거나 간에 말이지요.

 

 

또한 문제는 사람의 눈과 그 눈을 통해 들어온 빛을 처리하고 인지하는 뇌라는 놈이 기계가  아니라서...

노출이 부족한 사진에서 시작해서 과다한 사진쪽으로 넘기며 사진을 고르는 것과

그 반대의 순서로 넘기며 사진을 고를 때 낙점을 받으시는 사진님이 다르다는 것....

 

거기다가 초반 정신이 말똥말똥할 때 고르는 놈과, 비슷비슷한 사진을 700장쯤 보고 나서 고르는 놈이 또 다르더라는 것입니다. 정말 이것은 365일 물긷기에 버금가는 수련의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시작과 끝이 한결같은.... 선택....

아, 사진의 길은 멀고도 험했던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배우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는 개그맨 김병조님의 말씀이 문득 떠오르는 이유는 무얼까요?

 

 

어쨌거나 밀어내기식으로 일단 몽롱한 상태에서 고른 사진을 올려 봅니다.

언젠가 나중에 내공이 3단쯤 더 쌓였을 때 보고 웃어 보려구요........ㅡ.,ㅡ;;;

흑흑흑, 그 날이 올까요....?

 

(조리개값 2.8, 셔터 스피드 1/2500 )

 

(1/2000, 3.2)

 

(1/1250, 3.5)

 

(4.0, 1/1250)

 

(4.5, 1/800)

 

(5.0, 1/800)

 

(5.6, 1/320)

 

(6.3, 1/400)

 

(7.1, 1/320)

 

(8.0, 1/320)

 

(9.0, 1/320)

 

(10, 1/160)

(11, 1/160)

 

(13, 1/100)

 

(14, 1/160)

 

(16, 1/80)

 

(18, 1/50)

 

(20, 1/50)

 

(조리개 22, 셔터스피드1/30)

 

애휴......

밤이 깊었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 밥도 차려 줬고, 숙제도 봐줬으며, 조금 놀아도 줬습니다....

 

다시 채팅창을 열었습니다.

 

- 으응가암.....자 다 골라서 블로그에 올렸어.....자 이젠 뭐해애.....?-

 

" (기다렸다는 듯이) 자 이젠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걸 하나를 골라."

 

두둥.......그러나 이번엔 발끈할 기운도 없습니다.

 

- 저어기...눈이 침침한데, 내일 할께. 했다 치고  이거 끝나고 나면 내일은 뭐해 올까....?-

 

그러나 사실은 다 그놈이 그놈같기도 하거니와, 막판에 귀찮다고 막 고른 놈들이 눈에 걸려 그냥 노출의 차이때문에...그 이상의 차이, 즉 좋고 덜 좋고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만일 날씨나 기온 등 모든 조건이 비슷할 경우 오늘 고른 각 조리개별 적정치 데이타를 가지고 다시 찍어 오라고 합니다....네, 이번엔 왜냐고 묻지 않습니다....본전도 못 찾을 짓을 반복해서 할 만큼 맹하진 않거든요.......

 

 

(밤 지나고 다음 날 아침)

 

간밤엔 비가 오고 아침나절까지 비가 왔습니다. 이 비가 어찌나 반가운지.....

어제 잔디를 깎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 비가 오면 오늘은 어제 숙제를 할 수 없는 타당한 이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ㅎㅎㅎ 오늘은 여유를 갖고 사진 고르기를 한번 다시 해보렵니다.

 

스크롤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 * *

 

관련글

 

[같이해요!] DSLR, 바닥부터 내공쌓기 0.  -본 시리즈의 배경에 대한 자세한 사건 경과가 들어 있어요.

 

말하자면 DSLR을 산지 얼마 안 되어서 감으로 찍는다고 좀 까불다가 어느 순간 벽에 머리를 박은 제가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남편을 졸라 사진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그런 이야기입니다. 사진....진지하게 생각하고 찍고 있습니다...그래서 아무리 황당한 수련 과제를 내 주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렵니다. 많은 조언과 격려 부탁드릴께요...^____^

출처 : 케이프타운에서
글쓴이 : 심샛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