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알뜰폰 이래도 안사?…이정도 혜택이면…

오완선 2012. 8. 15. 12:14

[디지털타임스] 2012년 08월 14일(화) 오후 08:10

이통사 와이파이존ㆍLTE 네트워크 연내 개방
대형마트 사업자 진출로 시장규모 확대 전망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ㆍMVNO) 시장이 하반기 굵직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통사(MNO)의 와이파이존과 부가서비스 제공을 공식화하는 것은 물론, LTE 도입과 대형마트 사업자 진출 등으로 하반기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좀처럼 성장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새로운 전략을 가다듬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MVNO협회에 따르면, 현재 알뜰폰 가입자수는 70만명 가량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에 비해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저렴한 요금을 안착시키려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사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실질적인 지원책들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우선 이달말 이동통신3사(MNO)와 MVNO사업자들과 협의를 거쳐 이통사들의 와이파이존과 해외로밍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를 알뜰폰에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만 와이파이존을 MVNO사업자에게 제공해왔다. 방통위는 오는 8월말에는 논의를 거쳐 SK텔레콤도 와이파이존을 MVNO사업자에게 개방하고,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와이파이망 사용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 경우 MNO와 MVNO 가입자 전산망의 분리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각종 부가서비스들을 활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또한 MVNO사업자들이 오랜 숙원 사업으로 꼽아온 LTE 네트워크 임대도 이르면 올해 안에 가능해진다. 현재 SK텔레콤이 MVNO사업자들에 대한 LTE네트워크 개방을 선언한 상태인데, KT 역시 빠른 개방을 목표로 MVNO 사업자들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직 검토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SK텔레콤과 KT의 움직임에 궤를 같이하겠다는 입장이다. MVNO 사업자들은 LTE가 도입될 경우 단말기 수급과 2등 서비스 이미지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진출도 이어진다. MVNO 진출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등이 하반기 MVNO 시장진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사업자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는 셈이지만, 거대한 유통망과 인지도를 갖춘 기업들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요금제 상품도 다양화 돼, 맞춤식 상품이라는 MVNO 시장 본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CJ헬로모바일과 온세텔레콤 등 대형 MVNO 사업자들은 하반기 자체 가입자 전산망 구축을 통해 더 다양한 요금과 자체 부가서비스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티브로드모바일과 CJ헬로모바일은 유선방송에 결합한 새 요금제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