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집 안이 근사해지는 리빙 테크닉의 모든 것 (1)

오완선 2012. 8. 14. 11:26

살림의 신들에게 묻다!

주부들 사이에서 ‘신(神)’으로 대접받는 살림의 고수들이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집 단장 비법은 물론 식중독 예방과 세균 번식을 막는 꼼꼼한 살림법까지, 내 집이 화보처럼 멋있어지는 노하우를 이들에게 물었다.

조윤경은 …

네이버 블로그 ‘털팽이의 정리비법’을 운영하고 있는 생활수납의 달인. 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일간지, 여성지의 리빙 칼럼 등을 통해 수납은 물론 위생적인 살림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살림의 신, 조윤경 세균 번식 막는 청소 & 수납 노하우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은 여름은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요. 특히 요즘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신종 바이러스 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살림을 할 때 위생에 더욱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에요. 손과 음식에 묻어 있던 균들이 입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은 물론 온 가족이 사용하는 생활필수품 관리를 청결하게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음식을 만들고 보관하는 부엌은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어요. 베이킹소다와 뜨거운 물, 알코올 등으로 도마, 칼, 음식물쓰레기통, 냉장고를 철저하게 청소하세요.

화장실은 바닥 등의 물기가 잘 마를 수 있도록 관리해줍니다. 다른 곳에 비해 습기와 먼지가 적은 편이라 위생에 소홀하기 쉬운 침실 역시 신경 써야 해요. 침구는 면을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삶아주면 좋아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베이킹소다 같은 친환경 세제로 침구 청소와 빨래를 자주 하시고요.”

1 매트리스는 베이킹소다로 청소하기

매트리스에는 땀과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의 각질로 인해 세균, 박테리아, 곰팡이, 진드기 등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침대 위의 이불을 치우고 매트리스에 밴 습기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진공청소기로 매트리스의 먼지를 제거하고 베란다나 마당에서 일광소독한다.

조금 더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청소하고 싶다면 매트리스에 베이킹소다를 뿌려  문지르고 10분 뒤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매트리스 속의 진드기와 미세먼지가 제거될뿐더러 살균 효과도 있다.

2 냄새나는 빨래는 삶거나 베이킹소다를 넣어 세탁하기

세탁 후에도 수건과 옷에서 냄새가 난다면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과 소다를 10 : 1의 비율로 넣어 세탁하면 산성인 기름때와 알칼리성인 소다가 만나 중화되어 냄새와 기름때가 깨끗하게 분해된다. 섬유 속에 잔류하는 세제 걱정도 없기 때문에 아이 옷을 세탁할 때 활용하면 좋다.

3 위생적으로 냉장고 정리하기

여름철에는 냉장고를 여닫는 횟수도 많고 냉장고 속 온도도 높아져 식품이 빨리 상하기 쉽다. 소량의 재료만 구입하고 2~3일 안에 조리하기 어려운 재료들은 냉동한다. 식품을 냉동할 때는 한 회분씩 나누어 지퍼백이나 비닐에 담아 평평하게 펴서 얼리면 부피와 냉동·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냉장고 선반에 반찬을 넣을 때는 큰 밀폐용기는 뒤쪽, 작은 밀폐용기는 앞쪽에 배치해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한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잘 보이는 앞에 두어 잊지 않도록 한다.

4 장롱 속 소품은 압축백 활용하기

장롱 속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 습기가 쌓이기 쉬우므로 곰팡이나 냄새에 주의해야 한다. 계절에 맞지 않는 이불이나 의류는 세탁 후 잘 말린 뒤 압축백에 넣어 보관하면 곰팡이나 습기를 피할 수 있다. 또한 휴지심에 신문지를 말아 의류 사이에 끼워 넣으면 신문지가  습기를 빨아들여 효과적이다.

5 악취 나는 쓰레기통엔 숯을 담은 망 부착하기

냄새나기 쉬운 음식물찌꺼기나 수분이 남아 있는 쓰레기는 분리해서 버리거나 씻어서 말린 후 버린다. 작고 납작한 통 뚜껑에 양파망을 끼우고 찻잎이나 숯을 담은 뒤 쓰레기통 뚜껑에 붙여주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냄새가 심한 음식물쓰레기통은 물과 알코올을 3 : 1로 섞은 뒤 스프레이에 담아두고 수시로 통 속에 뿌리면 세균 증식을 억제해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또는 락스를 희석한 물로 세척해 냄새와 때를 제거한다.

6 음식물 통은 개수대 아래에 보관하기

개수대 아래는 배수관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나는 공간이다. 식품이나 음식물이 직접 닿는 식기는 개수대 아래에 보관하지 않는다. 대신 조리도구와 볼이나 소쿠리, 망 등 주방도구,  세제를 수납한다. 눈에 거슬리는 휴지통이나 음식물 쓰레기통을 개수대 아래에 보관하는 것도 좋다.

단, 이때 휴지통은 밀폐가 잘되는 것이어야 한다. 물때와 음식물찌꺼기가 항상 껴 있는 배수구에는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정도 뿌린 뒤 식초를 붓는다. 알칼리성인 소다와 산성인 식초가 만나 중화되면서 기포가 발생해 배수구의 때가 분해된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