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민어로 얻은 벼슬

오완선 2012. 12. 1. 18:52


민어는 건강 기능성보다는 곡류를 주식으로 함으로써 부족하기 쉬운 양질의 아미노산을 공급하여 영양 균형을 이루어 주는 담백한 맛을 가진 수산물이라 할 수 있다.



민어로 얻은 벼슬

옛날 경기도 안녕리라는 마을에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게으를 뿐만 아니라 노는 것을 좋아하여 매일 일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였다.
그래서 그는 집강의 벼슬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자주 매를 맞았다.
어느 날 그 부인이 매를 맞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말했다.
"당신은 왜 날마다 매를 맞고 다니십니까? 다른 사람들처럼 약삭빠르게 행동하면 맞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럴 것이 아니라 좋은 생선 한 마리를 임금에게 바치세요."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에게 민어 한 마리를 주었다.
남편은 그 생선을 가지고 임금을 만나기 위해 대궐로 찾아갔으나 파수꾼이 들여 보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기필코 임금을 만나 보아야겠다고 하자 파수꾼들도 어쩔수 없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안녕리에 사는 백성이 뵙자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들어오라고 하여라."
임금은 자신을 찾아 온 백성을 보면서 말했다.
"너가 가지고 있는 그것이 무엇이냐?"
"저는 살림이 매우 빈곤하여 임금께 드릴 것이 없어서 민어 한마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노여워 마시고 받아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그의 정성이 기특하여 신하들로 하여금 그를 잘 대접하여 돌려 보내도록 하였다.
이윽고, 난생 처음으로 대궐에서 진수성찬을 먹고 난 이 사람이 임금 앞에 나와서
"임금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이렇듯 잘 대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하고
인사를 하고 물러나려는데 임금이 생각할 때에 이 얼마나 충직한 백성인가.
"그래, 내가 오랜만에 너같이 충직한 백성을 보아서 심히 기쁘구나.
네 소원을 하나 들어줄 테니 말해 보거라."
이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날마다 집강에게 매를 맞았던 터라 세상에서 집강만 되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이 되어.
"예, 소인에게 집강 벼슬 하나만 주시면 충심으로 일하겠습니다." 하고 엎드려 절을 올렸다.
임금은 집강이라면 지금의 면장 정도의 지위라 별로 무리도 없겠다 싶어 허락하였다.
그래서 이 안녕리에 살고 있던 이 사람의 집안이 대대로 집강 벼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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