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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국인 대장암 유형

오완선 2015. 3. 19. 10:09

입력 : 2015.03.18 09:08

한국인이 잘 걸리는 대장암의 유형이 달라지고 있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뉘는데, 결장암은 전체 대장(150㎝)의 90%(135㎝)를 차지하는 결장에 생긴 암이고, 직장은 항문 근처에 생긴 암이다.〈그래픽〉 한국인은 결장암과 직장암의 발병 비율이 비슷했지만, 최근 결장암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외과 김남규 교수팀이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이 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1만1479명을 분석한 결과, 결장암과 직장암의 비율이 91~95년에 50대 50에서 2011~2014년에는 62.5대 37.5로 결장암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그래프〉. 이 기간 중에 결장암은 4.6배로 늘어난 반면 직장암은 2.8배로 증가했다.


	결장암과 직장암 증가추이와 발생 비율 그래프
김남규 교수는 "대장암 중에서도 결장암은 육류를 많이 먹는 식습관과 복부비만 등에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그래서 육류 섭취를 즐기고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영국·독일 등에서는 직장암보다 결장암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결장암이 70.7%, 독일은 70%, 영국은 65.8%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장암이 식습관과 복부비만 등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당뇨병이 결장암 생존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김남규 교수팀과 연세대 스포츠의학연구소 전용관 교수팀이 1995년부터 2007년까지 4131명의 대장암(53% 결장암, 47%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결장암에 걸리면 치료가 잘 안 돼 생존율이 낮았지만, 직장암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결장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직장암은 항문 근처에 있어 대변잠혈검사, 손가락을 항문에 넣고 하는 '직장 수지검사' 등으로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김남규 교수는 "결장암은 내시경 외에 다른 검사로는 발견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은 가족력이나 특이 증상이 없으면 50세 이상에서 5년에 한 번, 용종을 제거한 경우에는 3년에 한 번씩 받도록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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