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서울 노인, 하루 13시간 일하고 월급 122.8만원…최저 임금보다 낮아

오완선 2016. 3. 25. 14:11

입력 : 2016.03.25 13:49

서울에 사는 노인은 하루 13시간 일하고, 매달 122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일하는 서울노인의 특성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24만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하며, 이중 46만명(38.2%)가 경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노인 고용률은 2009년 22.5%에서 2014년 27%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노인 취업자는 20만7000명에서 30만6000명으로 늘었다.

서울연구원이 일하는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금 근로자는 34%였고 나머지는 자영업자였다. 임금근로자 노인은 하루 평균 12.9시간을 일했고, 자영업자는 10.9시간을 일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보다 오래 일했다. 임금근로자는 월 평균 122.8만원, 자영업자는 159.3만원을 벌었는데, 근무시간 당 최저 임금 이하의 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경비, 미화원, 택배원, 활동보조인, 가사도우미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85.4%를 차지했다.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서’가 62.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노후자금 준비’(11.9%), ‘용돈이 필요해서’(8.5 %) 등의 순이었다. 노후 준비가 안 된 상태라고 답한 노인은 64.4%였다.

서울연구원은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고용·산재 보험 가입 규정을 만들고, 노인이라는 이유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근로시간을 정하는 않는 사업장에 대한 행정 지도가 필요하다”며 “노인 차별 개선을 위한 고용주에 대한 교육 및 지원도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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