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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시, 마추픽추

오완선 2016. 8. 28. 08:32




공중도시, 마추픽추
마추픽추

1900년대 초반 미국 예일대 고고학자 하이럼 빙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재단의 지원을 받아 남미 탐사에 나섰다. 빙엄을 이끈 것은 ‘대단히 높은 산꼭대기에 정교한 기술로 건축된 장대한 건물이 솟아 있다’는 고문헌의 한 문장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태양의 제국’으로 불렸던 잉카 문명의 흔적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1911년 빙엄은 가장 찬란했던 문명 도시 마추픽추를 찾아냈다.

15~16세기에 번성했던 잉카 제국은 남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지만, 200명도 되지 않는 스페인 군대에 의해 멸망했다. 마추픽추는 잉카인들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도시로 추정된다. 마추픽추의 절반은 농경지로 계단식 밭에서 최소 1만명이 먹을 수 있는 곡식이 생산됐던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제국이라는 별명답게 마추픽추의 신비를 밝히는 결정적인 열쇠는 천문학이 쥐고 있다. 이들은 수백 년 전에 이미 1년의 길이를 365.242129일이라고 정확히 계산해낼 정도의 천문학 지식을 갖고 있었다. 폐허가 된 마추픽추의 각종 건물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도 천문학이 활용된다. 각종 건물에 새겨져 있는 무늬조차도 특정 날짜와 연관이 있을 정도였고, 윤년·윤달까지 표시돼 있다는 점이 천문학자들의 참여를 통해 확인됐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