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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잘못 먹으면 오히려 毒…올바른 복용법은?

오완선 2016. 10. 19. 09:10



비타민B는 오전, 비타민C는 식후가 좋아


비타민은 신체 건강을 돕는 영양소다.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복용하거나 한가지 비타민만 섭취하면 몸의 특정 대사 기능만 향상돼 체내 균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제의 적절한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비타민D 과잉 섭취, 고칼슘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비타민은 지용성과 수용성으로 구분된다. 비타민A·D·K 같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 등을 통해 잘 배출되지 않아 체내에 오랜 시간 머문다. 보통 간이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데 너무 많이 섭취하면 독성을 일으켜 식욕부진이나 두통·어지러움·습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비타민D를 과다복용하면 혈액 내 인과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오심, 구토, 위궤양을 일으키는 고칼슘혈증이나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면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C는 2~4일 정도만 신체에 머물다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꾸준한 보충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역시 과잉섭취를 할 경우에는 이들 비타민의 흡수와 대사에 관여하는 위장이나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비타민 B는 오전에, 비타민 C는 오후 식후에 먹어야

대부분의 비타민제는 아무 때나 섭취해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특정 비타민의 경우에는 복용 시간이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통 비타민 B의 경우에는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오전에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산을 자극할 수 있는 비타민 C의 경우에는 오후 시간 식후에 먹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함께 먹으면 효과가 좋아지는 비타민도 있는데, 비타민 C와 D가 대표적이다. 이들 비타민은 함께 복용하면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의 경우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생선 등과 함께 먹으면 항산화 작용을 더욱 오래 지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