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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건수 사상최대 넘본다

오완선 2017. 6. 22. 16:37

현대·기아자동차 리콜 건수가 크게 늘면서 올해 국내 리콜 규모가 역대 최대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안전과 배출가스 결함으로 리콜 결정이 내려진 국산·수입 자동차는 모두 398개 차종, 83만591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지난해 전체 리콜 규모(67만3868대)를 넘어선 것이다. 연간 규모로는 2010년 이후 최다 리콜이 이뤄진 2014년(114만4323대)보다도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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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자동차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리콜 건수도 증가 추세에 들어섰다. 10년 전인 2006년 이후 2012년까지만 해도 6만~27만대 수준이었던 연간 리콜 규모는 2013년 103만7151대 , 2014년 114만4323대, 2015년 105만4318대로 잇따라 100만대를 넘어선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리콜 중 67% 정도가 현대·기아차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세타2' 엔진 결함을 인정하고 17만대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청문회까지 거치는 진통 끝에 첫 강제 리콜 대상이 되면서 이달부터는 12개 차종 23만8000대 제작 결함에 대한 시정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1월에는 뒷바퀴 완충장치 문제로 투싼과 스포티지 약 15만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뿐만 아니라 쏘렌토 에어백 클락 스프링 경고등 점등, 제네시스 ECU 불량 시동 꺼짐, 봉고3 ECU 불량 시동 꺼짐 등 세 건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현대·기아차의 리콜 대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