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바야흐로 카오디오 시대

오완선 2018. 4. 2. 16:06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오디오 기업은 '보스'와 '하만'뿐이다. 이들의 효자상품은 하이엔드 오디오가 아니라 블루투스 스피커, 헤드폰 등과 카오디오다. 이 가운데 최근 카오디오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스피커 회사 JBL의 유산을 물려받은 하만은 1990년대부터 카오디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명실상부 세계 1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업이 되었다. 삼성은 하만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6년 9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카오디오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집에 비싼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해도 느긋하게 음악 감상하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이 자동차 안에서는 층간 소음 신경 쓰지 않고 맘껏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살 때 카오디오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오디오 메이커들도 카오디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보스와 하만을 시작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군웅할거 하는 주역들도 나섰다. 자동차 회사들도 신중해지고 있다. BMW는 하이엔드 스피커 부동의 1위인 영국 B&W를, 벤츠와 포르쉐는 독일의 버메스터를, 레인지로버와 재규어는 영국의 메리디언을 선점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카오디오의 사운드도 괄목상대했다. BMW 7시리즈의 오디오 시스템은 개당 100만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소재 고음역 스피커를 장착해 압도적인 사운드를 펼친다. 레인지로버는 무려 28개의 스피커를 촘촘히 배치하고 메리디언의 기술력으로 차량 내부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사운드를 직조해 낸다. 이 카오디오들의 사운드는 웬만한 홈 오디오 시스템을 가뿐히 제압할 정도다.

[일사일언] 바야흐로 카오디오 시대

최근 카오디오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순정 제품과 같은 사이즈의 스피커 로 교체해 차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고 있다. 다만 오디오의 음질은 스피커 교체로만 향상되지 않는다. 적절한 앰프로 바꾸고 음질 튜닝까지 해야 한다. 이래저래 오디오는 돈 드는 취미다. 다른 모든 취미와 마찬가지로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1/20180401019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