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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동맥경화 위험 최대 2배

오완선 2021. 1. 2. 10:54

코골이 없어도 무호흡증 가능성, 버릇으로 넘기지 말고 치료해야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맥경화 위험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더는 안 좋은 잠버릇으로 그냥 넘어갈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가 성인 2157명을 대상으로 수면 행태를 조사한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상행 흉부대동맥이 석회화될 위험이 1.6배 높았다. 이는 혈관이 동맥경화로 딱딱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심장외막 지방이 많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흉부대동맥 석회화 위험이 2.1배까지 증가했다. 수면 중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15회 미만이면 수면무호흡 경증, 15회 이상 30회 미만이면 중등증, 30회 이상이면 중증이다.

신철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적인 수면무호흡증이 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며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6%는 코를 골지 않기 때문에 코골이가 없다고 무호흡증도 없다고 단정해선 안 된다고 신 교수는 전했다.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면 대개 양압기를 이용해 치료한다. 호흡기처럼 양압기를 코에 끼어 자는 동안 일정 압력으로 공기를 폐에 밀어 넣어 준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월 1만5000~2만원 수준으로 양압기를 임차해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약 15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