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휴대폰 기본료 5500원짜리 나왔다

오완선 2012. 5. 3. 13:25

지난 1일 단말기 자급제가 실시돼 통신사 선택이 자유로워지자, 가상통신망 이동통신 사업자(MVNO)들이 이용자 부담을 낮춘 요금제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케이티(KT)의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사업을 하는 온세텔레콤은 2일 기본료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스노우맨’ 요금제를 내놨다. 이 업체의 ‘음성표준’ 요금제의 월 기본료는 5500원으로, 기존 이동통신 회사의 1만1000원에 견줘 절반 수준이다. 초당 통화료는 1.8원으로, 기존 이동통신사와 같다.

여기에 국제전화 10분을 덤으로 준다. ‘스마트실속22’는 음성통화 100분과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주고, 케이티 무선랜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기본료가 2만2000원이다.

기존 통신사 가입자들의 경쟁 요금제는 월 기본료 4만4000원짜리로, 대신 음성통화와 데이터가 각각 200분과 500메가바이트이다. 보통 통화시간 100분에 1만800원이 추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1만1200원 싼 셈이다.

다만 온세텔레콤은 문자 할인요금제를 따로 두지 않는다. 문자메시지(SMS) 1건에 15원, 멀티미디어메시지(MMS) 1건에 200원씩 부과한다. 이렇게 싼값의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유심칩(가입자식별장치)과 단말기를 주로 온라인으로 유통해 유통 비용을 줄이고, 망 투자비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씨제이(CJ)헬로비전과 한국케이블텔레콤 등 16곳이 있다.

온세텔레콤은 “국내 저가 요금제 수요는 500만~1000만으로 추산된다”며 “앞으로 1년 동안 가입자 10만명을 유치하고, 5년 안에 1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