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알뜰폰서도 LTE 터진다…SKT 내년부터 망제공

오완선 2012. 7. 31. 10:38

SK텔레콤은 30일 MVNO 사업자에게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관련 준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신사의 망을 빌려 별도 요금제를 만들어 운영하는 MVNO 사업자들은 그동안 LTE 망을 이용할 수 없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기존 선불폰 판매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MVNO 사업자들이 시장에 주로 진입하는 선불요금 서비스로 시장 경쟁력을 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LTE 망은 MVNO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 MVNO 사업자들은 통신사의 LTE 가입자 확보 경쟁 과열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선불 요금제 시장에서마저 통신사들이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세한 MVNO 사업자들은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MVNO 가입자는 8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MVNO 제공 1주년을 맞아 MVNO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KICC, SK텔링크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MVNO 고객은 20만명으로 SK텔레콤은 연말까지 다양한 MVNO 지원책을 시행해 35만명 고객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VNO 중심의 선불 시장이 정착되면 과열된 마케팅 경쟁도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도 올 연말께 도매 대가를 산정해 MVNO 사업자들에게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KT 망을 이용하는 MVNO 고객은 46만명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LTE MVNO 서비스 제공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 <용어정리>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ㆍ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 : 일명 알뜰폰. 기존 통신사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별도 요금제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기사입력 2012.07.30 17:12:37 | 최종수정 2012.07.30 17:19:14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