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당첨자,그 자리서 10억 집어넣은 곳이…

오완선 2012. 8. 11. 12:00


당첨금 지급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 가입 권유…이자만 받아도 짭잘
'내게 당장 10억원이 생긴다면…'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우리 주변에선 매주 현실화 되고 있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얘기다. 로또 인구가 늘어나면서 1등 당첨자도 한번에 4~5명씩 나온다. 하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처음 만져보는 큰 돈인데다가 수익성, 환금성 등을 따져가며 부(富)를 키워나가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에 단기 투자이면서도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정기 예금에 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예금액이 수십억원이다보니 매월 지급되는 이자만 따져봐도 200만~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웬만한 직장의 봉급 수준과 맞먹는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실제로 로또 당첨금을 나눠주는 농협은행에서는 당첨자들에게 주로 'NH왈츠회전예금'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금리와 관련해 추가 우대를 받는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에 유리한 쪽으로 스스로 변동금리 적용 기간을 정할 수도 있다. 변동 금리 적용 기간은 1개월 이상 12개월 이내 월 단위로 정한다.

현재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3.13% 수준. 하지만 농협 채움 카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농협은행의 계좌를 결제계좌로 이용하면 각각 0.1%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농협은행에서 3년 이상 거래를 했거나 전월 급여이체실적이 50만원 이상이 있다면 0.1%를 더 받는다. 특히 변동금리를 적용 받아 그 주기가 3회 이상 유지되면 0.1%가 추가된다.

따라서 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가정했을 때 농협은행에서는 최대 연 3.53% 금리 적용이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요즘 같은 금리 인하시기에는 변동금리 적용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게 고객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협의 '사랑해정기예금'도 추천할 만하다.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우대금리가 상당히 파격적으로 최대 0.8%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이율인 2.95%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대 연 3.75%까지도 가능하다.

10억원을 정기예금 한 고객이 연 이자로 3750만원을 챙길 수 있는 것이 한 예다. 매월 이자를 지급 받는다고 가정하면 312만5000원의 돈이 매달 꼬박꼬박 수중에 들어오는 식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고정금리로 이자는 만기일시지급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최대 연 3.45%를 지급한다.

부산은행의 '빅3정기예금'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이자를 만기일시지급할 경우 3개월 복리로 계산해주기 때문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예금은 단리로 계산하는 게 원칙인데, 빅3정기예금에서 이자 지급을 만기일시로 선택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년짜리 정기 예금 금리 수준은 연 3.42%이며 우대금리로 최대 0.05%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인터넷 가입 상품으로는 산업은행의 'KDB direct/Hi정기예금'이 추천할 만하다. 점포를 이용하지 않음으로써 줄인 금융거래 비용을 고객 우대 금리로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이율은 연 4.05%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산업은행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최대 4.25%의 연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명 확인을 위해 한번은 은행 지점을 고객이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를 주고 있어 고액 자산가들 사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