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여행

기차 타고 떠나요~ 맛 따라 멋 따라

오완선 2012. 8. 17. 09:18

 

입력 : 2012.08.16 04:00

한국관광공사 선정 이달에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향수를 부르는 기차여행, 맛은 덤이요!'라는 주제로 기차역 5곳을 8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삼랑진역 인근 만어사는 비가 오면 운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전선이 출발하는 삼랑진역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 '경전선'의 시작점이다. 삼랑진역은 4·9로 끝나는 날이면 오일장이 열린다. 장터에는 붕어·미꾸라지·가물치 같은 민물고기가 풍성하고, 선지국수와 꼼장어 굽는 냄새가 가득하다. 쫄깃한 찹쌀 도넛과 꽈배기, 즉석에서 튀겨낸 어묵도 요깃거리다. 인근에는 비 오는 날이면 자욱한 운해를 볼 수 있는 만어산의 만어사와 영남루가 있다. 재약산 표충사나 밀양 시내의 기회송림 캠핑장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4

포항역에서 내연산 계곡으로 들어가면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연산폭포를 만날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살아있는 산수화, 동해남부선 포항역

포항역에서 내연산으로 가면 연산폭포가 있다. 연산폭포 가기 전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걸려 있고 그 아래로 관음폭포가 흘러내린다. 구름다리 뒤의 암벽은 학이 깃든다는 학소대.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연산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부들이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 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비벼 훌훌 들이마셨던 데서 유래된 물회가 별미다. 가자미·광어·도다리·노래미 등 흰살생선을 주로 사용하는데, 매콤하면서도 시원하다.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느림을 즐기는 '장항선' 예산역

장항선 예산역 인근에는 예당호가 유명하다. '고요하고 느린' 예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봉수산 아래 예당호와 맞닿은 대흥면 일대에는 '느린 꼬부랑길'이 조성되어 있다. 대흥향교·대흥동헌 등 오래된 가옥을 지나면 호수와 나란히 뻗은 시골길이 나오고 그 길은 봉수산 숲길로 연결된다. 예당호 남쪽에는 광시한우마을이 있다. 한우 정육점과 식당 30여 곳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육질이 부드럽고 가격이 저렴한 한우를 정육점에서 구입한 뒤 인근 식당에서 야채값 등만 지불하고 맛볼 수 있다.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3

◇과거로 들어가는 중앙선 풍기역

풍기역 앞 풍기인삼시장 버스정류장에서 27번 버스를 타면 영주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첫 번째 하차지점은 순흥면사무소 앞. 흥선대원군이 서양 사람들을 배척하고 그들의 침략을 경고하는 글을 적어 넣은 순흥척화비, 소나무 두 그루가 엮여 하나의 나무가 된 연리지송, 머리 없는 불상인 영주읍내리석불입상 등이 있다.

27번 버스의 종점은 부석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이곳엔 배흘림기둥으로 잘 알려진 무량수전과 동쪽을 바라보고 앉은 소조여래좌상, 의상대사의 진영을 모신 조사당 등이 있다. 영주시청 관광산업과 (054)639-6603

◇섬진강 철로 즐기는 곡성역

곡성역 인근 섬진강 기차마을에선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다. 하루 3∼5회 가정역까지 10㎞를 왕복한다. 예전의 전라선 철길이 증기기관차 선로로 활용된다. 기적과 함께 하얀 수증기를 내뿜는 기관차 뒤로는 3량의 객차가 매달렸다. 1.6㎞를 도는 순환형 레일바이크도 있다. 침곡역부터 가정역까지 갈 수 있는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섬진강을 왼쪽에 끼고 5.1㎞를 달린다.

곡성에선 참게탕·은어회·은어구이 등이 별미다. 참게탕은 시래기를 듬뿍 넣고 때로 들깨를 갈아 넣은 육수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참게를 넣어서 20∼30분간 푹 끓여 내는데, 얼큰하면서도 구수하다. 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