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전원주택·아파트 장점 갖춰 분양가 높지 않아 젊은층도 주목.

오완선 2013. 6. 5. 09:59

용인지역의 타운하우스


	웰가 타운하우스
웰가 타운하우스는 주변의 지형과 풍광을 보존하면서 지어져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이후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을 2채 이상 나란히 붙여 지은 미국식 타운하우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풍요로움과 공동체적인 정을 느낄 수 있는 내 집을 가지고자 하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러한 흐름을 타고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두루 갖춘 타운하우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 정원 갖춘 타운하우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의 문수산 자락. 인상파 화가 모네가 40여 년 동안 작품활동을 했던 마을인 '지베르니'를 모티브로 만든 '웰가 타운하우스'가 있다. 입구를 통과하자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산아래 펼쳐진 고즈넉한 풍경과 드넓은 정원. 정원 옆으로는 계곡물이 만든 자연폭포가 있고 흘러내린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루고 있다.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떼를 지어 헤엄치며 정원 곳곳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가옥들이 들어서 있고 각 집은 50m가량씩 떨어져 있어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


	웰가 타운하우스 내부.
짜임새 있는 구조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웰가 타운하우스 내부.

각 집의 뒤편에는 일반 아파트의 거실만 한 텃밭이 있어 채소 등을 손수 키울 수 있다. 또한 넓직한 커뮤니티 센터를 마련해두어 이웃 혹은 손님들과 주변 경치를 보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밤에는 야외 공터에서 캠핑과 바비큐 파티를 할 수도 있다. 이곳을 건축한 공간미학의 임재욱(41) 대표를 따라 샘플하우스인 연하헌(전용면적 193㎡) 내부로 들어가자 자연광과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화사한 느낌을 준다.

전원주택이 갖는 단점인 유지비의 부담을 줄인 것도 장점. 이곳의 건물들은 단지 전체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자연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하는 건축물)로 냉난방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여기에 모든 건물이 열전도율이 낮은 목조로 지어져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도 월 16만원 정도의 난방비로 충분했다는 설명. 주변에 골프장, 양지·지산 리조트, 한택식물원, 에버랜드가 있어 가족들과 주말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웰가 타운하우스는 총 29세대, 각 주택의 전용면적은 88∼193㎡로 850∼1201㎡ 의 대지를 포함한 분양가는 5억∼7억원대다. (031)323-0980

■젊은 층 공략하는 중소형 타운하우스

타운하우스를 건축·분양하는 ㈜도시농부는 파주 도시농부, 동탄 봄하우스에 이어 '용인 더불어 숲 타운하우스(이하 더불어 숲)' 150세대를 선보인다. 더불어 숲은 3040세대의 젊은 층을 겨냥한 타운하우스로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분양가를 낮췄다. 각 세대의 규모는 99㎡로 방 3개와 화장실 2개, 주방, 거실 등을 갖추고 있고 특히 99㎡ 넓이의 마당을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용인시 한가운데 있어 교육환경이 좋고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의 상업시설이 갖춰진 것도 장점이다.

브런치 바, 어린이 유아방 등 생활지원시설이 제공되며, 이 시설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되어 있다. 더불어 숲의 분양가는 3억4000만∼3억7000만원대로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며 입주는 내년 여름부터 가능하다.

'땅콩집'으로 유명한 이현욱좋은집연구소 역시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쉐느'를 분양 중이다. 건축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건축하는 만큼 수준 높은 디자인과 서비스, 서울 강남까지 버스로 30분에 이동이 가능한 입지조건을 갖췄다. 특히 10억원 이상의 고급 단독주택이 대부분인 영덕동의 전용 택지지구에 지어졌음에도 4억900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세운 것이 장점. 동백지구, 보라지구 등 주변 택지지구와 가까워 교육, 쇼핑, 여가 등의 생활요건도 잘 갖춰져 있다. 타운하우스의 내외부 모두 주문 시 설계자·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개별 공사가 가능하다.

글 장우영 | 사진 백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