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건강

많을수록 건강에 도움… '의무방어전' 취급 말아야

오완선 2014. 1. 22. 23:08

중국 한무제(漢武帝)의 태몽은 태양이 어머니 가슴 속으로 빨려드는 꿈이었다. 그래서였는지, 한무제는 태양이 하루도 쉬지 않고 떠오르듯 매일 여자를 품에 안았다. 후궁이 2만 명이었던 그는 "밥을 사흘 굶을 수는 있지만, 여자는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된다"고 큰소리를 쳤다.

한무제와 달리 대부분의 현대 남성은 부부관계를 의무방어전으로 치른다. 의무방어에 대한 부담은 아내보다 남편이 훨씬 많이 받는다. 섹스 시 여성이 받는 신체적 피로가 남성보다 훨씬 적은 동시에, 여성의 성적 욕망이 남성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에는 '하룻밤에 두 번은 남편의 도리이고, 네 번은 아내의 권리'라는 규정도 있었다. 이 규정을 지키는 남성이 손으로 꼽을 정도였기 때문에 당시 여성들은 누구나 "식사를 해도 배가 고프다"고 에둘러 불만을 토로했다.

부부관계를 얼마나 자주, 많이 하는 게 이상적인가는 의학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 커플마다 신체 조건, 나이, 성적 취향, 금실에 따라 바람직한 빈도가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부부관계는 빈번할수록 좋다. 섹스의 심신 건강효과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남편이 얻는 효과로는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했다'는 심리적 성취감과 자신감, 성적 흥분 후의 신체적 이완감이 대표적이다. 성행위 도중에 분비되는 엔돌핀은 온종일 상사와 거래처 갑(甲) 눈치를 보고 귀가한 남편 몸에 가득 쌓여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싹 없애 준다. 한편, 아내는 성행위를 통해 월경 이상이 조절되고 신체적으로 더욱 성숙해진다. 남편이 콘돔을 끼어서 정액이 여성의 몸에 흡수되지 않더라도, 음경이 가하는 물리적 자극에 대한 신체적 반응만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즘처럼 강추위가 몰아치는 한겨울에 부부관계를 자주 하면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된다. 성행위 도중에는 면역글로불린A가 잘 분비되는데, 이 물질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나 독감바이러스의 공격에서 우리 몸을 지켜준다.


/ 김재영 퍼스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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