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은 식욕처럼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성생활에 대해 감추고 숨기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섹스토이에 대한 인식도 썩 좋지 않다. 섹스 만족도를 높이는 섹스토이 중 비교적 부담없이 쓸 수 있고 안전한 바이브레이터 활용법을 알아보자.
섹스토이, 좋은 선택될 수 있어
최근 몇 년 사이 섹스토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밝은 인테리어로 변모하고 온라인몰도 성행한다.
매일 똑같은 섹스를 하다 보면 성생활 권태기로 접어들기 쉽다. 이때 섹스토이를 활용하면 시들해진 부부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익숙한 관계에 가벼운 섹스토이 사용은 성생활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물론 섹스토이가 성생활 필수품은 아니다.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파트너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면 안 된다.
심각한 섹스리스나 성적갈등 등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는 섹스토이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때는 성의학 전문가나 관련 병원에서 상담받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섹스토이는 민감하고 중요한 생식기에 사용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강동우 원장은 “생식기는 단순 성행위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에 중요한 신체 부위다. 성인용품은 일정한 재질이나 규격 등 품질기준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 있는 섹스토이는 절대로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 무독성 ABS 등의 재질은 비교적 안전하다.
바이브레이터, 이렇게 써 보자
남성용 섹스토이는 여성 성기 모양을 본떠 만든 핸드잡이 대표적이고, 여성용 섹스토이는 바이브레이터를 꼽는다. 성의학 전문의는 바이브레이터를 여성 불감증 치료와 억제된 성반응 개선을 위한 자위훈련용으로 처방한다. 바이브레이터는 섬세하고 적절한 진동을 일정 속도로 클리토리스에 전달해 자극함으로써 오르가슴을 더 잘 느끼게 한다.
바이브레이터는 여성을 위한 제품이지만, 남성이 여성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강동우 원장은 “여성이 좋아하는 진동 자극은 부드럽고 섬세한 미세 진동이다. 남성이 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것은 부드럽고 섬세하지만 장시간 일정 속도를 유지할 수 없다. 손으로 자극하면 진동횟수는 늘릴 수 있지만 부드럽고 섬세한 자극은 부족하다. 두 측면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바이브레이터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꺼리는데 남편이 사용하고 싶어 하면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간접 사용을 해 보자. 바이브레이터를 바로 클리토리스에 대지 않고, 남성 손가락에 얹어 간접적으로 진동을 흘려 보내는 등 적응기를 갖는다.
Shopping Tip 섹스토이 로드숍과 온라인몰이 늘어나 접근이 쉬워졌지만 소비자가 정품을 가릴 수 있는 기준은 아직까지 모호하다. 또 수입품 비중이 많아 불량을 판매하는 곳에서 구입하면 사후 서비스를 받기 힘들 수도 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소비자보호원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구입 시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우선 지나치게 값이 저렴한 제품은 피하고, 제품 구매 전 게시판 사용후기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자. 또 제조국가의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바이브레이터는 주로 일본 수입 제품이면 안심할 수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니뽀리기프트, 멜로즈사, 토이즈하트, 페어리 등이다.
/ 취재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parkjy@chosun.com
사진 조은선 기자 cityska@chosun.com
도움말 강동우(강동우성의학클리닉 원장)
'car2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x 중독. (0) | 2014.02.02 |
---|---|
많을수록 건강에 도움… '의무방어전' 취급 말아야 (0) | 2014.01.22 |
부부 사이 속情 깊게 속근육 제대로 키우는 법 (0) | 2014.01.08 |
천천히 달아오르는... (0) | 2014.01.08 |
노인의 성. (0) | 2014.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