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여행

한 겨울 밤빛의 판타지 오로라에 홀딱 반하다

오완선 2015. 12. 25. 19:11

■ 캐나다 옐로나이프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몽환적 풍광에 빠져드는 오로라 관측지 캐나다 옐로나이프

이런 황홀감. 이 순간이야말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겨울 밤, 빛의 판타지 오로라를 마주하는 순간 밀려오는 벅찬 감동이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 나타난 영롱한 보랏빛이 순식간에 대변신을 펼친다. 초록빛 아니 핑크빛, 푸른빛으로. 그리고 붉은빛으로도. 몽환적인 오로라에 홀딱 반해버렸다.

오로라는 새벽은 닮은 북녘의 빛 또는 노던 라이트라 불린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아우로라에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

오로라는 주로 극지방에서 관측된다. 바로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수도인 옐로나이프가 최적의 장소다. 세계에서 오로라의 환상적인 풍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밤 11시께부터 3시간가량 북녘 하늘을 가득 채우는 오로라가 펼쳐진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아주 뜨거운 플라스마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 분자와 충돌하였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주로 초록색을 띠지만 반응하는 공기 분자의 성분에 따라 붉은색, 푸른색, 핑크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채를 보여준다.

오로라 관측 최고의 도시 옐로나이프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순간마다 색을 달리하며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로라

옐로나이프는 오로라 띠가 형성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만 맑다면 거의 매일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넓은 평원 지역이라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밤에 더 맑은 날씨, 청정한 대기를 가지고 있어 최고의 오로라 관측 도시라 불린다. 10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연 240회 이상의 오로라 관측 일수를 자랑한다고. 3일 이상 체류 시 95%, 4일 이상 체류 시 98%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오로라 관측은 옐로나이프 시내에서 차로 25분 거리에 위치한 오로라 마을에서 펼쳐진다. 오로라 빌리지는 오로라 관측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장소다. 넓은 평야와 호수를 끼고 있고 시내에서 멀리 벗어나 있어 도시의 불빛과 소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요소가 없어 파노라마 같은 오로라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오로라 빌리지에는 티피라 불리는 원뿔형 북미 원주민 전통 천막이 갖춰져 있어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티피 앞에는 거대한 오로라 레이크가 자리 잡고 있다. 극지방의 야식거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기프트숍 등도 갖춰져 있어 오로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오로라 체험을 위한 최고의 베이스캠프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숲 속과 호수 위를 내달리는 개썰매 체험 '맛샤'

'밤에는 오로라 체험, 그럼 낮에는 뭐하지?'라는 고민은 노(No)! 겨울밤, 오로라의 환상적인 움직임을 감상했다면 낮에는 추운 지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며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맛샤라고 불리는 개썰매를 타고 눈이 쌓인 숲 속과 꽝꽝 얼어붙은 호수 위를 경쾌하게 달리는 인기 액티비티다.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달리는 썰매견들의 강한 숨결과 함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스노슈잉은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스노 신발을 신고숲 속을 산책하는 체험이다. 서식하는 야생동물, 식물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 원주민들이 어떻게 이 끝없는 넓은 대자연 속에서 생존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옐로나이프 시티투어도 추천할 만하다. 다운타운에서부터 올드타운까지 옐로나이프를 속속들이 만날 수 있는 액티비티. 노스웨스트 준주 주의사당, 프린스 오브 찰스 박물관 등 옐로나이프의 역사와 극지방의 문화,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 캐나다 오로라 즐기는 여행 Tip = 온라인투어(1544-3663)에서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여행 5일 상품을 판매한다. 오로라 관측 3회, 극지방 액티비티. 캐나다 구스 방한복 무료 대여. 호텔 프리체크인, 공항호텔 셔틀버스 제공. 에어캐나다 이용. 요금은 279만원. '북유럽 감성으로 겨울나기-크루즈로 즐기는 오로라여행'상품도 마련돼 있다. 노르웨이 오로라여행 499만원부터.

[전기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