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EQ900, 개소세 인하 연장 효과로 최대 210만원 저렴해 진다/ 현대자동차 제공
작년 12월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이후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 속앓이를 하던 자동차 업계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정부가 현행 차 값의 5% 수준으로 부과하던 개별소비세를 올 6월까지 3.5% 수준으로 낮게 유지키로 결정, 국내차는 최대 210만원까지 인하 효과를 보게 됐다. 1억 1700만원이었던 EQ900 5.0프레스티지는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로 1억1490만원에 살 수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폭은 현대차 엑센트 21만~36만원, 아반떼 26만~44만원, 쏘나타 41만~58만원, 그랜저 55만~70만원, 아슬란 69만~82만원, 제네시스 85만~127만원, EQ900 130만~210만원, 투싼 43만~53만원, 싼타페 52만~63만원 수준이다. 친환경차 아이오닉 N은 2638만원에서 2590만원으로 18만원 싸진다.
기이차 가격도 떨어진다. 차종별로 프라이드 22만~22만원, K3 26만~44만원, K5 41만~57만원, K7 55만~72만원, K9 91만~158만원, 스포티지 41만~53만원, 쏘렌토 51만~62만원 정도 가격이 싸진다.
한국GM·르노 삼성·쌍용차도 20만~100만원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본다.
체어맨 W 카이저 CW600 럭셔리는 103만원, 서밋은 204만원의 인하 효과가 있다. 렉스턴 W는 52만~72만원, 티볼리 37만~42만원, 코란도 C 40만~47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수입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인하 효과까지 더해 최대 40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BMW 320d는 4990만원에서 4940만원, BMW 520d 럭셔리 플러스는 6990만원에서 6930만원으로 떨어진다. BMW 750Li xDrive는 1억9180만원에서 1억8990만원으로 내린다.
자동차 업체는 지난 1월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국산차 5개사의 1월 내수 판매량은 10만6300여대로 전년 동월(11만1620대)보다 4.8% 줄었다. 2013년 2월 내수 판매량(9만9000여대) 이후 월간 판매량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기아차를 제외하고 4개 업체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르노삼성의 이달 내수 판매는 63% 감소했고 한국GM 22%, 쌍용차 4%, 현대차 1% 순으로 판매 감소를 겪었다. 기아차는 4%가량 판매가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업체가 판촉 행사를 강화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던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올 1월 판매량은 27~40% 가량 급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차량 구매를 계획하던 소비자들 중 일부가 작년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계획을 앞당긴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올 1월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 다시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