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日 프리우스 잡아라" 현대車 아이오닉 공개

오완선 2016. 1. 8. 22:07

국산차 첫 친환경 전용 모델… 공인 연비 1L당 22.4㎞

아이오닉

현대자동차가 국산차로는 첫 친(親)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ioniq·사진)'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이오닉은 대표적 하이브리드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와 비교해 연비(燃比)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공인 연비는 아이오닉이 L(리터)당 22.4㎞, 프리우스는 21㎞다. 가격도 아이오닉(2290만~2780만원)이 프리우스보다 최대 1000만원쯤 싸다.

정락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은 7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아이오닉을 공개하면서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생각과 포부를 담은 친환경 전용차"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은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함께 들어간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의 연비는 국내 시판 차량 중 가장 높다. 엔진 부품과 트렁크 등에 알루미늄 소재를, 연료 탱크엔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가볍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3월 출시할 신형 프리우스와 비교해도 성능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비 향상을 위한 신기술도 적용됐다.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를 지나갈 때는 출구 500m쯤 전에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록 알려준다.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오르막이 있을 땐 차가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한 뒤 오르막에 다다르면 전기 모터가 최대 수준으로 구동되면서 연료 소모를 줄인다.

아이오닉은 아반떼와 크기가 비슷한 준(準)중형급이다. 아반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트렁크가 뒤 유리창과 함께 통째로 들어올려지는 5도어 형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우스는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아이오닉은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잘 짚어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