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여행

중국 리장, 2000년 역사 차마고도…황홀한 비경에 말을 잊다

오완선 2016. 7. 25. 10:43



신비로운 비경을 간직한 차마고도 가는 길이 수월해진다. 그동안 차마고도의 관문 리장으로 가려면

8시간 이상 경유를 해야만 했던 것이 오는 9월 대한항공의 리장 직항편 취항으로 단 5시간 만에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만년설이 덮인 해발 4500m의 옥룡설산과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 같은 풍경의 흑룡담 공원, 세계 3대 트레킹 코스인 호도협에 이르기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비경이 가득하다. 800년 역사의 중국 리장 그 매력을 찾아가보자.

차마고도는 중국 윈난성에서 티베트를 거쳐 인도에 이르는 고대 상업로다. 실크로드보다도 200년 앞선,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길이다. 대략 서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마고도의 주요 교역물은 보이차로 대표되는 윈난 지방의 차와 티베트에서 많이 생산되던 말이었다.

차마고도는 크게 산시성, 쓰촨성, 윈난성 코스로 구분된다. 길이는 대략 3000㎞. 그중 윈난성 코스가 3800㎞로 가장 길다. 2007년 방송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덕분에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코스도 바로 윈난성 코스다. 차마고도는 평균 해발고도가 4000m 이상인 높고 험준한 길이다. 눈에 덮인 5000m 이상의 설산도 쉽게 마주하게 된다.

800년 역사고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차마고도의 관문은 바로 리장. 리장은 윈난성에 위치한 해발 2400m의 고원 도시다. 만년설이 덮인 옥룡설산 아래에 자리 잡은 800년 역사의 고도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예스러운 아름다움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옛 거리에서 풍기는 운치와 다양한 길거리 음식 등으로 전 세계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리장 고성은 리장의 구시가지로 연간 약 3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중국 55개 민족 중 25개 민족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리장에서 가장 활기찬 곳이다. 1996년 리장에 규모 7.0의 지진이 있었지만 800년 역사의 고성은 그 모습을 잃지 않았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설명한폭의 산수화 같이 아름다운 흑룡담 공원
차마고도의 시작점 호도협

흑룡담 공원은 리장 북쪽 끝에 위치한 공원으로 옥룡설산이 호수에 비치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담고 있다. 나시족이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공원 내 맑고 푸른 이 호수에 검은 용이 내려왔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리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옥룡설산은 리장 서쪽에 있는 산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다 13개의 봉우리가 움직이는 용을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곳에서 한여름에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만년설산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신의 영역이라고 할 만큼 웅장한 풍광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리장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호도협이다. 호도협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자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손꼽힌다. 평균 해발 4000m, 총 길이 5000㎞인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호도협은 압도적인 장관으로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히고 있다. 2000년 전 중국 상인들이 과거 말과 차를 팔기 위해 오가던 차마고도가 바로 이곳에서 출발한다.

세계가 인정한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는 인상여강쇼도 빼놓을 수 없다.
인상여강쇼는 거대한 옥룡설산이 배경이 되는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가무 쇼다. 출연 배우만 약 500명. 1시간 넘게 민속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추며 차마고도의 삶을 표현한다.

▷▷ 중국 리장 즐기는 여행 Tip

한진관광에서 대한항공 리장 전세기 상품을 선보인다. 엄선된 호텔, 지역 특식 제공 그리고 여유로운 관광 일정 포함. 9월 11일과 14일, 4일과 5일 일정으로 단 2회 출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kaltour.com)와 전화(1566-115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