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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시동-엔진 꺼짐’ 등 성능 문제 논란 잇따라

오완선 2016. 8. 21. 16:15



커뮤니티에 주행 중 시동꺼짐 등 SM6 성능 지적 글들 잇달아 올라와
결함인한 무상수리 진행 속 시승 과정서 스톱·스타트 기능 문제 제기도
르노삼성측 "효율성 높이도록 한 차" 해명 불구 논란 확산 가능성


지난 상반기 국내 중형차시장에서 인기를 불러모은 르노삼성의 SM6가 차량결함으로 인한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성능 문제를 두고 각종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또 외형은 중형차이지만 엔진의 성능 등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어 SM6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SM6의 성능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일부 차주의 경우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을 겪었다'거나 '기어를 변속하는 과정에서 전진기어에서 차량이 후진해 접촉사고가 났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자동차매체에서는 '시승을 하는 과정에서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안전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오토 스톱·스타트 기능은 연비를 높이기 위해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상황에서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작동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정차로 시동이 꺼진 뒤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몸을 떼는 동작 이후 다시 출발하려는 과정에서 재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르노삼성측은 재시동 문제의 경우 운전자가 정차 중에 좌석에서 엉덩이를 떼면 안전문제로 인해 시동이 꺼지게 설정돼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기어를 파킹(P)으로 해놓고 다시 시동을 걸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성능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M6는 이미 출시 후 5개월여 기간 동안 차량 결함으로 인한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 4일부터 5월 10일까지 생산된 SM6 2.0 GDe와 2.0 LPe, 1.6 TCe 차종 중 기어봉이 파손되는 결함이 생긴 것이다. 회사 측은 소음 개선을 위해 적용한 윤활유가 기어봉 재질에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파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지난달 초부터 2018년 1월까지 18개월간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차량은 1만8000여대다. 

여기다 SM6가 중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디젤 엔진의 출력은 상대적으로 낮아 중형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SM6 디젤 모델인 1.5 dCi 엔진의 최고출력은 110마력, 최대토크는 25.5㎏·m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준중형 차인 아반떼 디젤 모델(1.6 e-VGT)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30.6㎏·m의 힘을 내는 것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일부 (결함을)확인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르노삼성은 수치상의 출력 및 토크와 실제 차량의 힘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운전자가 주행하는 RPM 구간에서 출력을 경험해보면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연비에 초점을 두고 실생활에서 효율성을 높이도록 한 차"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측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차량 성능에 대한 논란이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커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무상수리조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없이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정성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능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도 불거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판매에도 부정적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