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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곳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 번잡함은 없다, 따뜻한 '힐링'이 있을 뿐

오완선 2017. 2. 24. 14:19


입력 : 2017.02.23 07:00

  

거대한 산지와 호수, 삼면을 감싼 바다, 헤아릴 수 없는 스키장과 온천 등 일본 여행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현
거칠 것 없는 자연(自然)의 상태.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싱그러운 느낌을 넘어 짙은 원시림의 숲속에서 치유의 기운까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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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테마 여행] 일본 아오모리·이와테·아키타

도쿄는 비싸고, 오사카는 사람들로 붐빈다. 홋카이도를 제외하면 일본 최북단인 이곳. 한적한 공간에서 숨은 '일본의 그것'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호쿠(東北) 지방의 3현인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맑은 계곡, 울창한 수림, 잘 다듬어진 아늑한 풍광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중 '도와다, 하치만타이'는 거대한 산지, 고즈넉한 호수, 다양한 온천 등 일본 여행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겨운 자태로 여행객들을 포근하게 품어주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거칠 것 없는 자연(自然)의 상태.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싱그러운 느낌을 넘어 짙은 원시림의 숲속에서 치유의 기운까지 느낄 수 있다.

◇ 도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일본 동북 지방 북부 산악 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도와다호', '오이라세 계류', '핫코다산'으로 이어지는 도와다 핫코다 지역과 '하치만타이', '아키타 코마가타케', '이와테산'으로 이어지는 하치만타이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원시림의 신록이 펼쳐지는 봄, 고산식물이 자라는 여름,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스노몬스터로 불리는 수빙(樹氷)과 스키가 있는 겨울 등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지닌 풍경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청정 온천 그리고 미식(美食)의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도와다호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칼데라호인 도와다호는 잔잔한 호수와 풍부한 녹음(綠陰)의 조화가 장관을 이룬다. 일본의 특별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호반 산책로, 호수 위를 운항하는 유람선, 전망대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오이라세 계류

오이라세 계류

오이라세 계류(奥入瀬渓流)는 도와다호에서 흘러나오는 유일한 하천인 오이라세강에 의해 만들어진 계곡으로 길이는 약 14km에 달한다. 맑은 물, 이끼 덮인 바위, 강가를 덮는 초록의 숲, 수많은 폭포가 있는 일본 굴지의 경승지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봄의 신록과 가을의 단풍이 아름답고 계곡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걸으면서 호젓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핫코다산

핫코다산은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사방으로 펼쳐지듯 형성되어 많은 강이 흐른다. 강 상류에서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를 감상할 수 있으며 화산의 영향으로 분기공(噴氣孔)의 흔적과 일본 내 유명 온천이 다수 있다.

해발 1000m에는 너도밤나무 숲과 함께 분비나무 등 침엽수가 있으며 해발 1400m 고산대 지역에는 눈잣나무 군생과 두메오리나무 등의 저목(低木)이 혼재해 있다. 또한, 여러 습지대가 있어 희귀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의 예술품 '수빙(樹氷)'을 볼 수 있다.

◇ 하치만타이

하치만타이 산 정상 부근에는 화구(火口) 옆에 만들어진 늪이 있다. 이곳엔 정비된 산책로가 있는데 곳곳에 고산식물과 습원이 어우러져 있으며 이곳에서도 '수빙'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테현 고자이쇼 지역에서 아키타현 토로코 온천까지 하치만타이를 횡단하는 27km의 드라이브 코스 '아스피테 라인'이 있으며 오는 4월 중순부터 통행금지가 해제되는데 이때 도로 양측에 남아 있는 엄청난 양의 눈으로 만들어진 '눈의 회랑(回廊)'을 볼 수 있다.

◇ 온천

이 지역이 화산 지대 인근이기 때문에 유명한 온천이 많이 있는데 일부 온천은 병을 낫게 해주는 일명 '탕치(湯治)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공원 이용의 거점과 등산과 산책의 출발점으로 온천이 이용되는 등 등산객을 포함한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뉴토온천향

아키타현 뉴토 산록에 있는 7개의 온천을 '뉴토온천향'이라고 부른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곳은 일본에서도 비탕(秘湯)의 온천으로 유명하며, 온천 마니아들에게 꼭 가보고 싶은 온천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7개의 온천 모두 독자적인 원천(源泉)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만 10곳 이상의 원천이 있다.

◇ 네부타의 집 와랏세

'네부타 마츠리'는 매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로 사람과 동물 모양으로 만든 대형 등롱(燈籠)을 실은 수레를 여러 사람이 매고 거리를 행진하는 축제다. '네부타의 집 와랏세'는 '네부타 마츠리'의 역사 및 쓰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네부타 홀에서는 축제 당시 사용된 대형 네부타를 상설 전시하고 있다.

※ 취재 협조 :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아키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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