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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 섭취, 관절염 통증 46% 줄여

오완선 2017. 3. 16. 15:32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무릎 관절염 통증을 완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병원 차움 가정의학과 이지연 교수와 국립의료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교수팀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만 50세 이상 성인 5768명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조사 대상자를 채소·과일 섭취량에 따라서 4등분 한 것이다. 그 결과 채소·과일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상위 25% 그룹(하루 720g 이상)은 하위 25그룹(하루 240g 미만)보다 무릎 통증이 46%가량 감소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를 따로 분류하였을 때에도 무릎 통증이 각각 43%, 30%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채소와 과일 섭취가 무릎 관절 통증 감소와 유의미한 관련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에도 과일 또는 마늘, 아보카도, 콩과 같은 몇몇 종류의 채소 섭취가 무릎 관절 통증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 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국민 데이터를 이용해 그 관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지연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히 비타민A나 비타민C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구에서 단일 영양소가 아닌 폴리세놀 등 과일·채소에 들어있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다. 중년 이후부터는 연골의 노화 현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이 잘 생긴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통증뿐 아니라 걷기가 힘들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통증이 증가할 수 있다.

이지연 교수는 “무릎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항산화제나 비타민제와 같은 단일 영양소의 섭취보다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채소,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노년층을 대상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의 효능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랑스 학술지 ‘영양건강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에 게재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5/20170315026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