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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찾아오는 '알레르기성 비염'… 7가지 예방수칙

오완선 2017. 3. 16. 18:03



직장인 최모(30)씨는 환절기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 중이다. 특히 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코가 계속 간지러울 뿐 아니라 콧물, 재채기를 반복한다. 사무실, 집, 차 안을 막론하고 손이 닿는 곳에 휴지를 준비해둬야 한다. 자주 코를 풀다 보니 코 주변이 빨개지면서 피부질환까지 생겼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10명 중 1명이 호소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소아기에 흔히 생기며,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은 더 크다. 공기 중 떠다니는 이물질이 많아지는 3월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3가지는 재채기, 콧물, 그리고 코막힘 등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을 보인다. 그 밖에 눈이나 목 안의 가려움, 두통이나 코 부위의 통증, 눈물이 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감기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는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되지만 발열이나 근육통이 생기지 않는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더불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증상이 지속되면 우선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보통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한다. 그 밖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알러젠을 소량에서 단계적으로 증량 주사하여 면역력을 올려주는 면역치료 방법도 있으나 수년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심한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비강의 형태 이상, 부비동염 등이 있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수술은 증상 완화의 목적이지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원인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호흡 시 항상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김태훈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라며 “집안에서는 집 먼지나 진드기, 야외에서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요소 등에 노출을 최소한으로 조절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완화하는 생활수칙>
1) 침구 커버를 비침투성 재질로 바꾼다.
2)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커버는 주기적으로 삶아 햇볕에 일광소독 한다.
3) 집 바닥은 청소하기 쉬운 재질이 좋으며, 카펫 등은 사용을 자제한다.
4) 봉제된 인형 등의 먼지가 나는 장난감은 치운다.
5) 정기적으로 청소기를 돌리고, 자주 물걸레질을 한다.
6) 실내 습도 40% 이하, 실내 온도 20-22도를 유지하며, 매일 환기를 한다.
7) 외출 시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꼭 샤워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16/20170316011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