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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세단보다 튼튼한 이유는?

오완선 2017. 12. 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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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 출처 = Flickr
일반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이 승용차보다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SUV가 세단보다 안전한 걸까. 단순히 무게가 많이 나가서? 차체가 커서? 그 이유가 궁금하다.

사람과 동물들이 골격을 구성하고 있듯 자동차 역시 뼈대 역할을 하는 '섀시'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는 이 섀시를 중심으로 차체, 엔진, 변속기, 차축 등의 부품을 얹어 완성된다.
뼈가 튼튼할수록 골절상을 쉽게 당하지 않듯 자동차도 어떻게 섀시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강성이 달라진다. SUV와 세단의 차이도 이 같은 차이에서 발생한다.

통상 SUV는 '프레임보디' 차량이 많고 일반적인 세단은 '모노코크바디'를 주로 사용한다. 물론 최근에는 모노코크보디를 채택한 SUV가 늘고 있지만 튼튼한 강성을 자랑하는 프레임보디는 전통적으로 SUV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게 일반적이다.

각 방식은 극명한 차이가 있다. 먼저 프레임보디는 말 그대로 차량이 뼈대가 되는 구조물인 프레임 위에 엔진과 서스펜션 등 구동계가 결합되고 그 위에 차량의 외형을 올린 형태를 말한다. 크고 단단한 강철 프레임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성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프레임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비교적 무겁고 연비가 떨어지며 실내공간 확보에도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모노코크보디는 원래 항공기 구조에 적용되던 방식이다. 아랍어로 하나를 뜻하는 모노(Mono)와 프랑스어의 껍질을 뜻하는 코크(Coque)의 결합어인 모노코크는 이름 그대로 별도의 뼈대 없이 프레임과 보디가 하나로 합쳐진 구조를 뜻한다.
별도의 프레임 없이 차체를 하나의 견고한 박스처럼 만들어 차량을 제작한다는 얘기다. 공간 확보가 유리하고 무게가 가벼워 연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강성이 떨어진다.

이처럼 프레임 방식과 모노코크 방식은 극명하게 비교되는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나은 기술이다 쉽게 단정지을 순 없다. 이에 최근에는 두가지 방법을 합쳐 장점만을 활용하는 세미 모노코크, 차세대 프레임 등이 개발, 신차에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