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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장만 고려한다면 1월을 노려야 알뜰 구매

오완선 2018. 1. 2. 15:24



  • 입력 : 2018.01.01 06:01

  •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상만車-82] 중고차 거래가 뜸해지는 겨울철 비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9일 중고차 시세를 산정하는 SK엔카직영에 따르면 인기 차종은 비교적 거래가 원활한 편이지만 비인기 차종와 고가 차종을 중심으로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시세는 약보합세다.

    일반적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겨울에는 중고차 구매 욕구가 감소하는 데다 연식 변경도 이뤄져 시세가 하락한다. 올겨울에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강추위와 폭설도 중고차 구매 욕구를 떨어뜨려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



    중고차업계는 1월 말까지는 약보합세가 지속되거나 약세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는 명절 수요가 발생하고 연이어 생애 첫 차 구매자들이 많아지는 봄철 성수기에 접어들게 돼 보합세나 강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3월보다 1월에 중고차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시장에는 자동차업계 연말 프로모션을 이용해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내놓은 매물은 많고 수요는 적어 원하는 매물을 찾기도 수월하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에는 신차 구매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많은 반면 수요는 적어 2~3월보다 원하는 매물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며 "인기 차종보다는 비인기 차종을 사면 구입 비용을 더 많이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SK엔카직영이 산정한 중고차 시세와 시황이다.



    ◆경·소형차

    약보합세다. 소형차보다는 경차가 상대적으로 잘 판매된다. 경차는 500만원 미만 매물이 인기다. 상태가 깔끔한 800만원 이상 매물도 거래가 원활한 편이다. 경차는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추가적으로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2016년식 시세를 살펴보면 기아 더뉴 모닝이 675만~1001만원,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 771만~1060만원이다. 지엠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2011년식은 334만~412만원에 판매된다.



    ◆준중형차

    현대 아반떼, 기아 K3 등 인기 차종은 보합세지만 비인기 차종은 약보합세나 약세다.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소비자들은 1000만원대 초중반에 나온 인기 차종을 선호한다. 생애 첫 차 구매자들은 주행거리가 짧고 관리가 잘된 매물을 찾는다.

    2015년식 시세를 기준으로 현대 아반떼AD는 1368만~1662만원, 기아 더뉴 K3는 1224만~1410만원에 팔린다.



    ◆중형차

    약세다. 신차 구매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많아졌지만 거래는 뜸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는 수요가 꾸준해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형차 소비자들은 편의사양이 많은 풀옵션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올겨울에는 장착된 옵션이 적어 가격이 저렴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 LF쏘나타 2015년식은 1649만~2043만원, 기아 K5 2015년식은 1678만~2209만원, 쉐보레 말리부 2015년식은 1684만~1973만원에 각각 거래된다.



    ◆대형차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인기 차종은 현대 그랜저 HG다. 그랜저를 사러 왔다가 시세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기아 더뉴 K7나 쉐보레 임팔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종종 보인다. 단종 소식에 가격이 떨어진 현대 아슬란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2015년식 시세는 현대 그랜저HG가 2336만~2504만원, 기아 더뉴 K7이 2179만~2733만원, 쉐보레 임팔라가 2399만~2693만원이다.



    ◆SUV·RV

    연식 변경에 따른 시세 하락으로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그러나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는 수요가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상태가 좋은 매물은 시세보다 비싼 값에 거래된다.

    싼타페DM 2014년식은 1837만~2349만원, 올뉴 쏘렌토 2014년식은 2094만~2671만원에 판매된다. 다둥이 가족이 선호하는 올뉴 카니발 9인승 2014년식은 2346만~2818만원에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