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9) 흑점의 횡포

오완선 2018. 2. 5. 11:31



콧대 - 광대뼈사이 흑점, 세번 시집가도 남편없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했다.

사람 얼굴에도 잡티는 많다.

옥의 티가 제 값어치를 저해하듯이, 얼굴의 잡티 또한 그 사람의 품격 제고에 적지 않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

그러므로 밝고 깨끗한 얼굴을 귀격의 으뜸으로 손꼽았던 관상법에서도 얼굴의 잡티는 크게 기피했다. 얼굴의 잡티는 그 사람 인생의 잡티이기도 해 맑아야 했던 인생이 그만큼 혼탁한 인생이 된다고 해서다.

얼굴에서 말하는 잡티는 여러 종류가 있다. 크고 작은 흑점을 위시해 얼룩반점과 주근깨, 사마귀와 마마자국, 상처자국 등 얼굴을 어지럽힌 오염 현상 그 모두를 말한다. 열거한 내용 중 남녀 누구의 얼굴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잡티는 새까만 점이다.

흑점은 여느 잡티와는 달리 자리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그의 출현은 덕보다 실을 더하고 있다. 어느 때, 어느 부위에 일어나느냐에 따라 부모와 처자를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하며, 재물이나 명예실추를 부채질하기도 하고, 질병과 송사시비를 불러들이며 심지어는 목숨을 위협하는 등 극단적인 해악요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관상법에서 바라보는 흑점은 결코 만만한 상대로 보지 않는다. 옛 사람들은 "점 많은 여자, 애(?) 많은 여자"라고 했다.

가슴을 움켜쥐고 탄식할 일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숨막히듯 갑갑했던 가슴을 깊은 탄식으로 쓰다듬어야 했던 해악적 요인과 복을 불러들이는 복점의 내용을 알아보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귀 안팎에 자리한 흑점은 대부분 복점이며 길점이 다. 청소년의 귓바퀴에 드러난 흑점은 총명함의 상징이다. 따라서 또래에 비해 학업성적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 귓바퀴 내부에 자리한 흑점은 수명장수의 상징이다. 또한 여성 귓불의 흑점은 노년기의 풍요를 말해주며, 자녀들의 출세를 장담하는 표상이다. 이 타입은 비록 양자를 둔다고 해도 제가 낳은 자녀 못지 않은 효자로 성장한다. 이와 같이 귀 안팎의 흑점은 행운을 낳는 상징일 뿐 액운을 예고한 내용은 없다. 그러나 얼굴 전면에 흩어져 있는 흑점 대부분은 해악적인 흉점이 많다

먼저 혼기를 앞둔 남녀가 배우자를 고를 때 피해야 할 흑점 제 1호는 콧대와 광대뼈가 맞닿은 곡각점, 즉 눈머리에서 흐르는 눈물의 경로에 해당하는 콧대 측면에 자리한 흑점이다. 이 자리는 부좌(夫坐)라고 하며, 남성은 처좌(妻坐)라고 해 세 번을 시집가도 제 남편이 없으며, 삼처(三妻)를 바꾸어도 제 아내가 없다는 무서운 자리이다.

두 번째는 상하의 눈꺼풀이 맞닿은 눈꼬리가 겹친 자리에 숨어있는 흑점이다.

피할 수 없는 사별상이라고 했다.

세번째는 움푹 꺼진 콧뿌리와 눈머리가 마주한 곳의 흑점이다. 이 역시 사별 확률이 대단히 높다. 또한 자신의 건강도 장담하지 못한다.

넷째는 눈꼬리 옆자리에 일어난 여러 개의 흑점이다. 이 타입은 그것 하나만으로 사별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번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 형옥의 몸이 되기도 한다.

다섯째는 여성의 인중에 난 흑점과 입술에 자리한 흑점이다. 이 두 유형의 여성은 그야말로 못 말린다는 음행 때문에 원만한 가정유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듯 보잘 것 없는 새까만 흑점 그 한 알이 사활을 갈라놓기도 한다. 해악을 끼친다고 한 점들은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다 빼는 것이 유익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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