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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560 4MATIC Long 도로를 압도하다

오완선 2018. 3. 1. 15:11



  • 입력 : 2018.02.28 16:09:43
  • 이러쿵저러쿵 말해 뭐할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살짝 공개하는 S560의 속살.



    그러니까 이 차는 ‘더 뉴 S클래스’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세단이다. 길이 5280㎜, 넓이 1905㎜. 높이 1495㎜에 이르는 차량 크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렇다고 굼뜬 건 아니다.
    큰 덩치에 비해 비교적 민첩한 몸놀림은 스포츠카를 닮았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밟을수록 튀어 나가는 가속력이 탁월하다. 시속 100㎞/h의 속도가 별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내부는 조용하고 주행은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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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가 편안한 세단, 부분자율주행 기능도 OK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모델은 6세대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시승을 위해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달린 모델은 ‘S560 4MATIC Long’. 더 뉴 S클래스의 가장 상위 트림인데, 벤츠가 새롭게 개발한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기존 엔진(4664cc)보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연비(복합연비 8.4㎞/ℓ)가 높아졌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평일,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180㎞/h까지 속도를 올려 봤다. 이 차, 살짝 소음이 높아졌을 뿐 별다른 반응이 없다. 제로백이 4.6초에 불과하다더니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부드럽게 속도를 높였다. 고속도로 노면이 다소 울퉁불퉁한 구간에서도 별 요동이 없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13년부터 도입한 ‘매직 바디 컨트롤 시스템’ 덕분인데, 스테레오 카메라로 전방 최대 15m까지 도로의 요철을 미리 탐지해 각 바퀴의 진동을 조절해 준다(최고 180㎞/h까지). 그러니까 차체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바퀴 부분이 충격을 흡수하는 시스템이다.

    부분자율주행 기능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중 하나. 20~210㎞/h 속도에서 차량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고 차선을 유지한다.
    일례로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면 스티어링휠이 떨리며 경고하는 식이다. 사이드미러와 룸미러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차량을 경고하는 시스템도 신통방통한 기능. 사이드 미러에 삼각형의 경고표시가 뜨고 경고음이 울렸는데도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하면 차량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차선을 유지한다.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두 개의 터치 컨트롤 버튼은 주행 중 S-클래스에 장착된 첨단 기능을 사용하는 데 아주 유용했다. 마치 컴퓨터의 마우스처럼 반응하는데,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전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