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예쁜 말 바른 말] [21] 외래어 다듬기

오완선 2018. 3. 3. 19:02



[예쁜 말 바른 말] [21] 외래어 다듬기

 


얼마 전 국립국어원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자주 쓰는 외래어(外來語)와 외국어를 골라 이를 한글로 다듬은 말을 발표했어요. 파트너사(partner社)는 협력사, 공식 스토어(store)는 공식 매장, 레거시(legacy)는 대회 유산(遺産), 베뉴(venue)는 경기장·행사장, 테스트 이벤트(test event)는 시험 경기·시험 행사로 바꾼 것이었지요.

그림=정서용
그림=정서용
여기서 다듬은 말이란 지나치게 어렵거나 생소한 외국어·외래어를 우리나라 말로 바꾼 것을 뜻한답니다. 예를 들어 그린벨트(greenbelt)는 개발 제한 구역, 밸런스(balance)는 균형, 버스킹(busking)은 거리 공연, 브랜드(brand)는 상표, 인터체인지(IC)는 나들목, 티슈(tissue)는 화장지, 코너(corner)는 구석·모퉁이, 톨게이트(tollgate)는 요금소, 파울(foul)은 반칙, 핸섬(handsome)하다는 말쑥하다·멋있다, 헬멧(helmet)은 안전모 등으로 바꾸는 것이에요.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홈페이지(homepage)와 네티즌(netizen)은 그럼 어떻게 다듬을 수 있을까요? '누리집'과 '누리꾼'이 정답이랍니다. 외래어보다 이런 다듬은 말을 생활 속에서 더 자연스럽게 쓰는 날이 오면 참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