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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N온천] 산삼온천갈까, 왕의 온천갈까, 골라가는 토종온천 톱7

오완선 2018. 11. 26. 15:45


온천의 계절이 돌아왔다. 온천은 대부분 산 좋고 공기 맑은 곳에 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된다. 이국적 풍경에 끌려 해외로까지 원정 온천을 떠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지만 국내에도 숨은 보석 같은 온천 여행지가 많다. 역사도 지지 않는다.

1000년 전통을 이어오는 곳도, 왕이 피부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깃든 곳도 여럿이다. 사실 너무 많아서 문제다. 개성도 제각각이라 대뜸 `온천 좀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말문이 막힌다. `온천 여행은 편해야 한다`는 지론이라면 객실이 넉넉한 대형 리조트를, `온천은 역시 수질이 중요하다`는 쪽이면 역사와 전통의 온천을, `천방지축 아이가 둘이에요`라는 가족 여행객에게는 온천수가 흐르는 테마파크가 제격이다. 전국 많고 많은 온천 중 7곳을 추렸다. 대형 숙박시설을 갖춰 온 가족이 편하게 머물다 오기 좋은 곳이다. 테마별로 정리했으니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라. 1 수도권 인기 휴양지-포천 산정호수

경기도 포천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는 경관이 특히 아름답다. 명성산과 관음산 자락이 겹쳐지는 골짜기에 숨어든 리조트는 사계절 각기 다른 절경을 자랑한다. 서울 수도권에서 가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 지하 700m에서 하루 4750t이 용출되는데, 중탄산나트륨 성분이 포함된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매우 매끄럽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는 비교적 최근에 리뉴얼 오픈(2013년)했다. 최대 5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온천 사우나와 213실을 갖춘 리조트가 함께 있다. 노천탕이 남여 각각 하나씩 있지만 12~2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니 참고하시길.

2 산삼이 함유된 온천-천안 오션파크

부모도 아이도 모두 만족하는 온천이 있다. 대명리조트 천안은 리조트 전체 콘셉트를 `아이와 떠나는 유럽 여행`으로 정하고 캐릭터로 꾸민 테마 객실도 마련했다. 리조트 내 `오션파크`는 지하 630m에서 끌어올린 탄산온천수로 아이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다. 6가지 체험형 산삼 스파, 8가지 테마 노천탕 등이 주요 시설이다.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피로가 쌓인 부모들에게 일반 온천수와 탄산온천수를 적정 비율로 섞은 산삼 스파 프로그램 중 산삼 진액이 함유된 `산삼 버블스파`, 해독 작용에 도움을 주는 `산삼 머드테라피`를 추천한다.

3 왕들의 온천-수안보온천

충주는 몰라도 수안보는 안다. 일개 면 단위 지역이 자신이 속한 시보다 유명하다니, 아이러니 속에 온천이 있다. 수안보온천은 일명 왕들의 온천이라 불린다. 태조 이성계와 숙종이 피부병 치료와 보양을 위해 수안보를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전해지면서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았다. 수안보온천 인기는 1960~1970년대 절정에 달했다가 지금은 시들해졌다. 시설이 낙후돼 한동안 발걸음이 뜸했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충주시가 직접 나서 수질을 관리하는 등 재정비를 꾀한 이후로 수안보를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늘고 있다.

4 온천수가 흐르는 워터파크-설악 워터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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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에는 실내외 각종 테마 스파로 꾸몄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레인스파가 특히 인기다.

`국내 최초 보양 온천` 타이틀은 강원도 속초 설악 워터피아가 보유하고 있다. 설악 워터피아는 일명 온천수로 채워진 워터파크다. 지하 680m에서 하루 3000t씩 용출되는 49도 천연온천수가 각종 욕탕은 물론 파도풀과 유수풀 등에 넉넉히 흐른다. 설악 워터피아의 자랑은 여러 종류의 수(水)치료 시설. 노천에 자리한 스파밸리의 에어스파가 대표적이다. 물 마사지로 신체 각 부위에 충격을 줘서 한방 침 효과가 있단다.

5 콜라겐 생성을 돕는 온천수-울진 백암온천

경북 울진 백암온천의 역사는 무려 신라시대로 올라간다. 사냥꾼이 창에 맞은 사슴을 쫓다가 뜨거운 샘이 솟는 것을 발견했다. 인근 백암사 스님이 돌무더기로 탕을 만들어 환자들을 돌본 것이 백암온천의 시작이라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백암온천은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지하 400m에서 용출하는 53도 온천수에는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노화를 막는 실리카 성분이 73.8㎎/ℓ 들어 있는데 주변 온천보다 두 배 이상 높아 특히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6 야외 정원에 숨겨진 노천탕-청송 솔샘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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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대명리조트 청송의 솔샘온천에는 숲 속 정원을 테마로 꾸민 야외 편백나무탕이 있다.

경북 청송은 국제적으로 이름난 힐링 여행지다. 국제슬로시티와 유네스코에서 인정받았다. 리조트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연 속 휴식과 힐링`을 테마로 만들었다. 2017년 오픈한 리조트 객실 수는 313개. 황산염 광천온천 `솔샘온천`과 청송 특산물 사과 과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지역인데도 온천수 물줄기에 따라 성분이 다르다. 황산이온을 주성분으로 하는 중탄산 황산나트륨 온천(1호공)과 황산염 광천온천(2호공) 두 가지 온천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실내온천과 노천탕으로 구분되며 야외 편백나무탕 앞에는 `숲속 정원`을 꾸며 눈길을 끈다.

7 뽀로로와 온천을-경주 뽀로로 아쿠아빌리지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도 이곳에선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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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계절이 돌아왔다. 온천은 대부분

한화리조트 경주 내 자리한 `뽀로로 아쿠아빌리지`는 지하 750m에서 끌어올린 100% 온천수로 즐기는 워터파크다. 사실 물보다 더 좋은 건 바로 캐릭터를 활용한 시설물이다.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테마로 다양한 어트랙션을 만들어 실내·외 곳곳에 배치했다. 동굴 탐험을 테마로 한 유수풀, 캐릭터와 함께 즐기는 워터슬라이드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