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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의 로밍 무료화 바람에 2600만 여행자 ‘솔깃’

오완선 2019. 1. 29. 08:32


                        

입력 2019.01.29 06:00

이통3사가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해 데이터는 물론 음성통화 사용료까지 일부 무료로 제공하는 등 로밍요금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통업계가 앞다퉈 해외 로밍 요금제 경쟁을 하는 것은 2018년 2600만명의 출국이 전망되는 등 갈수록 증가하는 해외여행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고객이 해외에서 요금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로밍요금제 신규 출시 및 개편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T괌·사이판패스 인포그래픽.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해외 출국 시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T전화 앱을 활용해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2018년 12월 17일부터 제공 중이다. 데이터로밍 가입자는 늘고, 음성통화로밍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 로밍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괌·사이판에서 추가요금 없이 국내 요금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의 3개월 프로모션을 끝내고 12월 21일부터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T괌·사이판패스는 고객이 가입만 하면 추가요금 없이 국내 요금제 데이터와 문자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다.

                  
KT홍보 모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밍ON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KT는 2018년 12월부터 해외에서도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의 음성통화 요금을 적용하는 ‘로밍ON’ 서비스를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로써 로밍ON이 적용된 국가는 기존 16개국에서 21개국으로 확대됐다. 

로밍ON은 해외 로밍 통화요금을 1분당 과금에서 1초당 과금으로 개편해 이용자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KT 전 가입자에게 적용된다.

로밍ON 서비스 시행으로 해외 음성통화료는 최대 97% 저렴해졌다. 기존 해외 로밍 음성통화 요금은 국가에 따라 1분 통화 시 기존 2000~4000원에 달했지만, 로밍ON 적용 후 1분 119원, 10분 1188원이 부과된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중일 음성 데이터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018년 10월부터 해외 로밍 서비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과 ‘맘편한 데이터팩’ 5종을 포함한 총 6개의 요금제 가입자에게 음성 수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은 중국·일본·미국 등 53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에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일 5GB 이후 200kbps 속도)을 무제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8일 중국·일본에서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까지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일 음성 데이터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도 선보였다. 중일 음성 데이 터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는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중국과 일본 전용 서비스다.

김시영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담당은 "2018년 10월부터 제공하는 음성 수신 무료 혜택으로 로밍 이용자는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며 "보다 많은 고객이 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중국, 일본에 이은 지역 확대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8/20190128018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