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문명 유적지우즈베키스탄 여행.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명성을 날린 부하라의 상징 탑인 46m 높이의 ‘칼란 미나레트’가 이슬람 신학교 등으로 쓰이던 건물 사이에 우뚝 서 있다./정지섭 기자금메달 8개로 12위. 우즈베키스탄이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이다. 미국·중국·일본·한국·독일 등 전통의 스포츠 강국들 다음이다. 금 다섯을 복싱에서 땄고, 유도·태권도·레슬링에서 하나씩이다. 이 순도 높은 전투력이라니. 수도 타슈켄트에서 만난 대학생에게 “당신들 원래 그렇게 잘 싸우냐”고 묻자 싱긋 웃으며 답한다. “티무르의 후예들이니까.” 옆자리 친구가 참견했다. “아미르(왕·지배자) 티무르는 현명하고 똑똑했어. 싸움만 잘하는 전사가 아니고.”14세기 중앙아시아와 이란·이라크·시리아·튀르키예와 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