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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허리 디스크,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오완선 2013. 1. 12. 07:57

바른본병원 이주용 원장, 디스크를 간단한 시술로 치료하는 '경막외 신경성형술' 소개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회복 속도, 안전성이 장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신체는 쉽게 경직된 근육 때문에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평소에 바르지 못한 자세와 걷는 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가 유발되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 몸의 척추는 많은 뼈로 연결되어 있고 척추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을 추간판, 일명 디스크라고 한다. 디스크는 쿠션처럼 충격을 완화하고, 척추가 밀리지 않고 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수분함량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나쁜 자세나 외부적인 충격 등을 통해 디스크가 밀려나 주위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디스크 치료'라고 하면 수술을 떠올리지만, 사실 많은 경우가 간단한 치료요법이나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시술로도 치료할 수 있다. 바로 이런 효과적인 디스크 치료의 대표적인 시술이 "경막외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성형술은 미국 텍사스대학 의대 교수 가버 라츠(Gabor B. Racz)박사가 고안한 시술법으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지점의 가장 가까운 곳에 접근하여 신경압박부위에 있는 염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 약물은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하고 신경 주위의 유착을 제거해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디스크 치료를 위해 피부를 절개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긴 회복 기간이 요구됐었다. 하지만 신경 성형술은 2mm 이하의 가는 관을 통해 치료하므로 흉터가 남지 않고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으며, 영상증폭장치(C-ARM)를 이용하여 약물주입, 조직분리과정을 정확하게 볼 수 있으므로 다른 시술에 비해 정확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다.

시술 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부분마취 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척추관 협착증, 일부의 암성통증, 척추압박골절, 척추 퇴행성 질환,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등 여러 척추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시술 후 꾸준히 운동요법을 시행하면 만성적인 허리 통증도 치료할 수 있다.

이처럼 신경성형술은 간편한 시술이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척추 신경을 다루고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하는 치료인 만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바른본병원 척추외과 이주용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