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1.14 20:18
‘올 아이피’ 방식 본격 도입
방송·전화·인터넷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음성·영상 등 각종 신호가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통합되는 ‘완전 인터넷방식’(ALL IP·올아이피) 기술의 보급에 따라서다. 이를 바탕으로 텔레비전(TV)·집전화·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이 하나의 서비스처럼 통합되고, 서비스 이용 때 사용되는 기기 사이의 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 통신사들 ‘TV·전화·인터넷 융합’ 가속 지난 7일과 9일 케이티는 스마트집전화 ‘올레 스마트홈 폰 에이치디(HD)’와 스마트티브이 ‘올레티브이 스마트 팩’을 잇따라 출시했다. 5인치 대화면을 채택한 ‘올레 스마트홈 폰 에이치디’는 음성 통화는 물론 고화질 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했고, 모바일 올레티브이 시청, 라디오 청취,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올레티브이 스마트 팩’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은 기본이고, 웹 검색이나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인터넷과 통신·방송·전화가 융합된 상품은 엘지유플러스(LGU+)가 먼저 내놨다. 지난해 6월 스마트집전화 ‘070플레이어’를 내놔 첫 테이프를 끊었고, 10월에는 구글티브이와 결합한 셋톱박스형 스마트티브이인 ‘유플러스티브이 지(u+tv G)’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이 이름은 전화기지만 실제는 디지털 융복합기이듯이, 이들 제품도 이름만 ‘집전화’, ‘텔레비전’일 뿐 실제는 통신·방송·인터넷을 넘나드는 종합 디지털기기에 가깝다. 스마트집전화는 집 밖으로 가지고 나와 무선랜(와이파이) 구역에서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 쪽은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다. 회사 차원의 우선 전략이 알뜰폰(MVNO)과 교육·의료 등 탈통신 분야에 맞춰져 있는데다, 업무 조직이 제각각인 탓이다. 현재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집전화는 에스케이텔레콤의 자회사인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가, 아이피티브이는 손자회사인 브로드밴드미디어가 맡고 있다. 브로드밴드는 4일 브로드밴드미디어와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쪽은 “인터넷집전화와 아이피티브이 사업을 한 회사가 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셋톱박스형 스마트텔레비전을 개발 중이다. 10년 전만 해도 개인과 가정은 각각 계약을 맺고 텔레비전(방송파)·유선전화(전화국)·휴대전화(이동통신사)·초고속인터넷(브로드밴드사)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런데 인터넷 전국망 구축과 함께 인터넷집전화(인터넷+유선전화)와 아이피티브이(IPTV·인터넷+방송)가 나타나더니, 이젠 고도로 융합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 흐름이다. 이런 변화가 가속화하면, 이용자들로서는 개별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편리해지고, 다양한 기기에서 여러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묶음 서비스가 일반화하면서 갈아타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통신시장 독과점이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시장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이동통신 점유율과 반대 순서로 통신·방송·인터넷 융복합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엘지가 ‘선방’을 날리고 가장 앞서 가고 있다. 대신 케이티는 유선전화 시장의 앞선 네트워크와 풍부한 콘텐츠가,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동통신과의 융합과 자금력이 강점이다.'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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