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숲 속에서 에어컨 켜면, 그게 무슨 힐링?"

오완선 2013. 10. 10. 21:21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해운대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 예상도. 마치 바다에 둘러싸인 모습이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 예상도. 마치 바다에 둘러싸인 모습이다./에머슨퍼시픽 제공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풍광이 아름다운 자연 속 리조트에 간다. 객실과 식당 등 모든 시설은 에어컨·히터와 연결된 완벽한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리조트에서 이용객들은 제대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까.

에머슨퍼시픽그룹이 준비 중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는 어떻게 자연 속에서 제대로 휴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담긴 리조트다. 에머슨퍼시픽은 경남 남해에 있는 '힐튼 남해리조트'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컨트리클럽 '아난티 클럽 서울' 등 6개 휴양·레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해운대 건설을 지휘하고 있는 이만규 대표는 "아무리 공기 좋은 숲 속에 있더라도 창문을 걸어 잠그고 에어컨을 튼다면 도심 속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진정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일 임텍(IMTEC)과 함께 '에어컨이나 히터가 없는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임텍은 150년 역사를 가진 첨단 친환경 설비 전문업체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벤츠 박물관 등의 환경설비를 설계했다. 임텍 대표 위르겐 자우터(Sautter)씨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에는 한국 최초로 객실에 천장이나 바닥에 설치된 복사 패널을 이용해 차가워진 물이나 뜨거워진 물을 순환하면서 원하는 온도를 유지하는 '수냉온식 바닥 및 천장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과 해운대는 자연을 최대한 체험하고 그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은 '숲 속의 요새'라는 콘셉트로 건축가 민성진이 설계했다. 경기도 가평 유명산 자락 울창한 숲길을 따라 차를 몰고 2㎞를 들어가야 비로소 나타난다. 외부와 격리된 75만평 광활한 자연에 펜트하우스(객실 건물) 딱 74채와 투숙객을 위한 부대시설만이 배치된다.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근처에 들어설 예정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도 건축가 민성진이 설계했다. 이곳은 '바다 위의 성'을 지향한다. 산을 등지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부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길이 1㎞의 투숙객 전용 해변(프라이빗 비치)이 있어 한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동시에 해운대는 차로 10분이면 센텀시티나 달맞이고개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레스토랑과 스파,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힐튼호텔이 운영해 국제적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만규 대표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에 여름 바캉스 시즌만 문 여는 클럽하우스 등 해운대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