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차량 번호..

오완선 2015. 1. 24. 19:25

맨 처음 두 숫자는 車種 의미 한글로 '사업용·非사업용' 구분 끝 4자리 숫자는 車일련번호 택시는 '아·바·사·자'만 사용 다른 글자 있으면 불법 택시 "밤늦게 택시 타는 분들! '아빠사자'를 기억하세요!" 각종 송년회로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이면 흉흉한 택시 괴담이 등장하곤 한다. '택시 기사가 주는 사탕을 먹고 잠들었다가 납치될 뻔했다' 등 늦은 밤 택시 승객을 오싹하게 하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말 등장한 '아빠사자'란 말은 요즘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 말은 영업용 택시 번호판에 사용하는 '아·바·사·자'를 의미한다. 번호판에 이 네 글자 말고 다른 글자가 쓰여 있다면 불법 개조 및 대포 차량, 불법으로 택시 영업을 하는 차량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자동차는 한글과 아라비아숫자로 된 자동차등록번호판을 달고 있다. 앞의 숫자 2개, 한글 한 자, 뒤의 숫자 4개 등 7개 글자로 이뤄진 번호판에는 차종(車種)과 용도 등을 알 수 있는 '코드'가 숨어 있다. 번호판의 맨 앞 두 자리 숫자는 자동차의 차종을 나타낸다. 차종별로 보면 01~69번은 승용차, 70~79번은 승합차, 80~97번은 화물차, 98·99번은 특수차다. 숫자 중간에 있는 한글은 자동차의 용도를 표시한다. 일반인이 운전하는 차량은 가·나·다·라·마, 거·너·더·러·머·버·서·어·저, 고·노·도·로·모·보·소·오·조, 구·누·두·루·무·부·수·우·주 총 32자를 사용한다. 사업용 차량의 경우 택시와 버스는 '바·사·아·자', 렌터카(대여 차량)는 '하·허·호', 택배용은 '배' 자를 사용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렌터카는 '허'만 사용하다가 차량이 많아져 '하'와 '호'를 추가했다. 택배용 차량에는 '택' 자를 넣으려 했는데 받침 있는 글자는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아 '배' 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숫자와 숫자 사이에 들어가는 글자가 두 글자인 경우도 있다. 특수 용도 차량이 그렇다. 외교관용과 영사용(외교), 국제기구용(국기) 기타 외교용(협정·대표) 등 6개가 있다. 마지막 4자리 숫자는 자동차 일련번호다. 시청이나 구청에서 자동차 등록을 할 때 1000~9999번 중 이미 등록되지 않은 번호 10개를 제시하는데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01가3333'에 숨은 '코드'를 해석해보자. 맨 앞 숫자가 '01'이니 차종은 승용차요, 한글이 '가'인 것을 보면 비사업용 차량이란 걸 알 수 있다. 자동차가 크면 번호판도 커진다. 대형 승합 자동차나 4t 이상 화물을 적재하는 화물차, 차량 무게가 4t을 넘어갈 때는 '대형 등록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 대형 번호판은 일반 번호판(구형: 335㎜×155㎜, 신형: 550㎜×110㎜)보다 큰 440㎜×220㎜ 크기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도보다 71만7000대(3.7%) 늘어난 2011만7955대로 집계됐다. 자동차가 2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세계에서 15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72년), 중국(2002년), 인도(2009년)에 이어 4번째다. 인구 2.56명당 1대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