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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앵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오완선 2015. 9. 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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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잘 만든 차 한 대가 회사의 실적 반전을 이끄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푸조'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 총 633대를 팔아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에 이어 처음으로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했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42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1대와 비교해 122%나 급증했다. 그야말로 환골탈태 수준이다.

푸조-시트로앵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소형 SUV인 2008의 인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2008의 판매량이 늘면서 푸조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덩달아 다른 푸조 모델들도 잘 팔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푸조 2008은 8월 한 달간 441대가 팔려 푸조 전체 월간 판매의 70%를 차지했다. 또 2008은 8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0위를 차지해 독일차를 제외하고 베스트 10에 오른 유일한 수입차가 되기도 했다.

푸조 2008은 경쾌한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 2000만원대 가격으로 수입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출시와 동시에 수입하기로 한 물량 예약이 끝나는 바람에 올해 초까지 사고 싶어도 차가 없는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잘 만든 차 한 대가 회사 이미지를 바꾸고 실적을 끌어올린 사례는 또 있다.

쌍용자동차가 올해 초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다. 올해 초 출시 이후 내수에서만 총 2만6023대가 팔리며 쌍용차가 8월까지 판매한 총판매대수(6만1137대)의 47.57%를 차지했다. 덕분에 쌍용차의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37.6% 상승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디젤 모델이 추가되면서 월 계약 대수가 7000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에도 이들 못지않은 효자 자동차가 있다. 한국 고객들 사이에 소형 SUV 돌풍을 불러일으킨 QM3다.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을 수입해 판매한다는 약점을 '국내차 수준의 가격과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한다'는 마케팅 정책으로 돌파했다. 2013년 말부터 들여온 QM3는 지금도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 3분의 1가량을 책임지며 회사의 실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