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낙서

희열...

오완선 2015. 10. 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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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왕 루이 16세는 합스부르크가의 신성로마제국 공주였던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와 결혼했지만 7년 동안이나 부부관계를 해보지 못했다. 심한 포경수술에 의한 발기불능 때문이었다. 루이 16세는 이를 고치기 위해 유명한 의사를 총동원했고, 간단한 수술로 그의 성기능은 회복됐다. 뒤늦게 희열을 만끽하게 된 앙투아네트가 친구에게 편지로 자랑을 늘어지게 했다고 한다.

 

많은 남성들이 예전같이 발기가 안 되고 성욕이 없다고 느끼면서도 막상 병원 찾아가기를 꺼린다. 병원을 다녀와서도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을까 말까 망설이기 십상이다. 게다가 아내에게는 들통 날 때까지 잘 서지 않는다는 말을 죽어도 안 하려 한다. 어릴 때부터 엄마들이 남자는 늘 씩씩해야 하며 울면 안 된다고 아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에 아내 앞에서 늘 멋있고 당당하고 싶어 한다.

 

한국릴리의 조사 결과 상당수 발기부전 남편들은 아내에게조차 터놓고 의논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가 친구, 10%가 아내, 5%가 의사와 고민을 상담한다고 했다. 57%는 자신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내에게조차 숨기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51%가 남자로서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20%는 섹스가 인생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 16%가 배우자의 만족을 위해라고 답했다.

 

비뇨기과 의사들이 대학로에서 ‘배꼽 아래 이상 무’라는 연극을 만들어 올린 적이 있다. 여기서도 중년 부부의 발기부전이 문제가 됐다. 술 취한 척, 아픈 척, 자는 척,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하루하루를 불쌍하게 살아가는 밤이 무서운 남편. 그런 줄도 모르고 야한 잠옷을 입고 발로 건드려보는 아내는 꼼짝도 안 하는 남편을 오해한다.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좋으련만 도저히 그렇게 못하는 이 땅의 남편들은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을 수밖에 없다.

 

발기부전 중 발기 강도가 50~60% 정도밖에 안 되는 경우 혼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된다. 오히려 아내가 눈치채기 전에 빨리 발기 강도를 키워야 한다는 조급함과 불안함 때문에 위축돼 좀처럼 꼬물거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아내가 남자의 성기를 애무해준다든지 오럴섹스를 해주면 약을 먹지 않아도 발기 강도가 70% 이상으로 높아져 삽입이 가능해진다. 일단 삽입이 되면 남자는 자신감이 생기고 100% 발기가 이뤄진다. 그러나 그건 부부가 솔직하게 성적인 대화를 나눌 때 가능한 일이다.

 

부부는 서로서로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나오는 톰 크루즈처럼 남편들이여, 창문을 멋지게 깨고 튕겨 나오라! 울고 싶을 때 울고, 어려울 때 힘들다고 도와달라 말해야 한다.

 

그러나 발기부전 같은 당황스러운 상황에 제일 먼저 부인에게 얘기하지 못하는 남자가 너무나 많다. 아내를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의무감은 있지만 아내 손을 잡아 자기 것에 갖다 놓기가 그렇게도 어려운가 보다. 남편의 건강은 아랑곳없이 줄어든 잠자리에 숨겨둔 애인이라도 있지 않나 의심부터 하는 아내는 물론이려니와 대화가 없으니 엉뚱한 일로 화를 내는 부부가 너무 많다.

 

서로 생채기 내봐야 하나밖에 없는 내 아내, 내 남편이다. 아내는 눈치 없이 굴지 말고 알아서 침 발라야 하지 않을까?

 

성경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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