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구구' vs 종근당 '센돔',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복제약 양강 구도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지난해 9월 특허가 만료된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국내 복제약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알리스 복제약은 160종에 달한다.
19일 의약품 시장분석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시알리스 복제약 ‘구구’ 처방액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9억원으로 시알리스 복제약 중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3일 다국적 제약회사 릴리의 시알리스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복제약 판매를 시작했다. 구구는 출시 첫 달인 9월 31만건을 포함해 4개월간 124만건의 의사 처방이 이뤄졌다.
종근당의 시알리스 복제약 ‘센돔’은 같은 기간 처방액 31억원, 처방량 120만건으로 구구의 실적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센돔의 처방액이 구구보다 5000만원 정도 많았으나 11월 이후 구구에 밀렸다.
나머지 시알리스 복제약은 구구, 센돔과 비교했을 때 실적 차이가 컸다. 3위 대웅제약의 ‘타오르’는 같은 기간 처방액 19억원, 처방량 64만건을 기록했다. 4위 한국콜마 ‘카마라필’의 처방액은 7억원, 처방량은 34만건이었다.
한미약품은 임성기 회장이 직접 지은 ‘구구‘라는 제품명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구구'는 숫자 ’99‘와 한자 ‘오랠 구(久)’의 의미를 담고 있다. ‘99세까지 오래’라는 뜻이다. 한미약품은 2012년 출시한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과 ‘구구’를 묶어 ‘99세까지 88하게’라는 ‘9988’ 캠페인을 펼쳤다.
의사 포털사이트 메디게이트가 지난해 11월 의사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시알리스 복제약 중 구구 브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응답(39.7%)이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름 덕분에 팔팔과 구구가 서로 시너지를 냈다”라며 “올해도 구구의 인지도 개선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센돔은 중앙을 의미하는 ‘센트럴(Central)’과 세상을 지배한다는 뜻의 ‘도미니언(Dominion)’의 합성어다. 종근당은 알약 외에도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필름 형태의 제품을 추가로 개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센돔은 오리지널약과 효능은 거의 같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고 제품 다양성까지 갖췄다”라며 “올해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알리스 복제약이 인기를 얻은 것은 오리지널약과 효능은 같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시알리스 가격은 5mg용량에 5500원(환자 부담액 기준), 20mg은 1만7000원이다. 복제약의 경우 5mg은 1000~1500원, 20mg은 3000~4000원이다.
구구와 센돔 등 복제약이 인기를 끌자 시알리스 처방액은 9월부터 급감했다. 시알리스는 지난해 1~8월 월평균 17만건이 처방됐으나, 9~12월 월평균 처방건수는 10만여건으로 40%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처방액은 176억원이었다.
이밖에 삼진제약 ‘해피롱’, 일동제약 ‘토네이드’, 안국약품 ‘그래서’, 셀트리온제약 ‘타올라스’ 등이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시알리스 관련 시장 규모는 300억원이었다.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는 비아그라(실데나필)와 함께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꼽힌다. 두 제품은 성관계 전(30분~4시간)에 복용하면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발기를 도와준다. 시알리스는 매일 복용하면 성적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고 저용량(5mg) 제품으로도 최대 36시간 발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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