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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예방 가이드, 채식위주 식습관 중요

오완선 2016. 3. 29. 21:19



우리나라 남성을 위협하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전립선암 예방 가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에게 다섯 번째로 많은 암이다. 2011년 4만 1411명이던 전립선암 환자는 2015년 6만 1695명으로 49%나 늘었다. 전립선암 예방 가이드는 식습관과 수면 습관 등의 변화로부터 시작한다.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은 생활습관만 바꿔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그래픽
전립선암 예방법은 식습관과 수면 부족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사진=조선일보 DB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식생활 관리다. 무엇보다 채식 위주의 식사가 전립선암의 발병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동물성 고지방질 과다 섭취와 식이섬유 섭취 부족, 인스턴트 식품 섭취 증가 등 식생활의 서구화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20년간 20.6배 가량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고기와 인스턴트 음식은 적게 먹고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낮아질 수 있다. 붉은색 육류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전립선암 세포 발생을 촉진한다. 고지방식 섭취는 삼가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음식은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을 다량 함유한 토마토다. 라이코펜 성분은 체내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을 35%까지 낮출 수 있다고 이미 보고된 바 있다. 토마토는 다른 야채와 달리 조리해서 먹어야 효과가 있다. 조리 과정에서 라이코펜이 분해되면서 체내 흡수력이 약 30% 증가한다.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을 뿌려 먹으면 비타민B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설탕을 뿌려 먹지 않는 게 좋다.

마늘 역시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은 전립선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고 암세포의 크기를 줄인다. 이외에 호박이나 당근, 시금치, 상추, 아스파라가스 등 카로틴 성분이 많은 녹황색 야채와 된장, 두부, 청국장 등 콩류 식품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감귤이나 등푸른 생선도 전립선암 예방에 좋다. 감귤 속의 '페릴릴 알코올' 성분은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며, 등푸른 생선에 많은 DHA와 EPA 성분은 전립선암의 세포 수 억제에 효능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숙면도 전립선암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요인이다. 67~96세 남성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심한 사람이 정상 수면을 취한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1.6~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이 정소와 전립선 기능 및 정자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트토스테론의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숙면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 20분 정도 반신욕을 하면 전립선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